이는 한국의 커피 소비 문화가 세계적 수준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30일 스타벅스 글로벌 웹사이트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한국의 스타벅스 매장 수는 2009개로, 일본의 1991개를 18개 차이로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한국은 미국, 중국에 이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스타벅스 매장을 보유한 국가가 됐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인구가 약 5200만명으로 일본(1억2500만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인구 대비 스타벅스 매장 밀도가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고 분석한다.
스타벅스 코리아의 급속한 성장세가 주목된다. 지난 2020년만 해도 한국의 스타벅스 매장 수는 1508개로 일본에 비해 121개가 적었으나, 3년 만에 이 격차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특히 2020년 이후 매장을 500개 더 늘리는 데 4년밖에 걸리지 않았는데, 이는 사흘에 한 개꼴로 새로운 매장이 문을 열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서울 지역의 스타벅스 집중 현상도 두드러진다. 서울에만 600개가 넘는 매장이 있어 전국 매장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강남구의 경우 오피스 밀집 지역인 테헤란로를 중심으로 100개에 가까운 매장이 운영 중이다.
이런 급격한 성장세에 힘입어 이마트가 지분 67.5%를 보유한 스타벅스 코리아(SCK컴퍼니)는 지난해 매출이 처음으로 3조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한국의 커피 소비 문화가 세계적 수준에 이르렀다는 점은 다양한 통계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인의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405잔으로, 전 세계 평균(152잔)의 2.7배에 달한다.
이런 통계들은 한국의 커피 시장이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으로도 성숙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도 한국의 커피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스타벅스를 비롯한 커피 체인들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