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오전 10시47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900원(1.66%) 하락한 5만3400원에 거래됐다.
이는 간밤 뉴욕증시에서 M7(매그니피센트7) 기술주가 대부분 하락한 영향이다. 지난 16일(현지시각) 애플은 중국 판매 부진 우려에 4.04% 하락, 전날 급등한 테슬라는 이날 3.36% 내렸다. 이어 아마존 (NASDAQ:AMZN) 1.20%, 알파벳 1.30%, 엔비디아 (NASDAQ:NVDA) 1.92%, 메타 0.94%, 마이크로소프트 0.41% 각각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점도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은 전 분기 대비 5% 하락한 매출액 75조원, 전 분기에 비해 29% 하락한 영업이익 6조5000억원으로 시장의 기대치를 추가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직접적 원인은 DS(디바이스 솔루션) 부문 대규모 일회성 비용 반영 때문으로 추정되나 PC와 모바일 등 전통 수요처 부진으로 메모리 부문 출하량과 가격이 모두 시장 기대치에 못미쳤고 동일한 이유로 SDC(디지털카메라)와 MX(모바일경험)에서의 이익 훼손을 추정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