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미국의 중국기술 견제와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으로 중국 자본의 ‘미국 기업 쇼핑’이 최근들어 급격히 감소하면서 미국 내 ‘차이나머니’의 위력도 크게 약화되는 모양새다.
중국 위안화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 같은 급격한 감소세는 지난해 전세계 M&A 시장이 11.5% 증가한 것과 극명한 대비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M&A 시장의 ‘큰손’으로 불려온 '차이나머니'는 그동안 대형 M&A를 잇달아 성사시키며 세계 자본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하이난항공(海南航空,HNA)과 안방(安邦)보험의 글로벌 M&A가 대표적인 사례다.
하지만 중국 당국이 해외 투자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고, 미국 정부도 첨단기술 유출을 우려해 견제에 나서면서 지난 2016년말부터 중국 자본의 미국기업 M&A 시도는 감소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중국의 IT 공룡 알리바바가 미국 최대 송금업체 머니그램(MoneyGram)을 12억 달러에 인수하려 했지만 미국 당국의 개입으로 인수가 무산된 사례가 대표적이다.
당시 미국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는 미국 국방 인력에 관한 정보가 중국에 유출된다는 사유로 알리바바의 인수합병을 막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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