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증권에 따르면, 마이크론의 회계연도 2025년 1분기(9월~11월) 매출액은 87억1000만 달러와 주당순이익(EPS) 1.79 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으나 2분기 가이던스가 컨센서스를 크게 밑돌았다.
마이크론은 2025년도 2분기(12~2월)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액 79억 달러를 제시해 월가 전망치인 89억9000만 달러보다 12% 낮았다.
차용호 LS증권 연구원은 "가이던스 하회의 주요 요인은 예상 대비 고객사들의 재고 감소가 부진하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다만 HBM TAM 전망치를 상향한만큼 Enterprise와 Consumer 수요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특히 기업용 SSD 시장마저 단기적으론 부침이 있을 것으로 봤다.
마이크론 측은 "내년에는 비트 출하량이 의미 있게 순차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본다"며 차세대 공정 전환을 연기하고 감산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설비투자도 HBM과 인프라, R&D(연구개발) 등에 집중할 계획이다.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마이크론의 주가는 부진한 가이던스로 인해 16% 하락했다.
차용호 연구원은 "온디바이스(On Device) AI 출시 효과가 Contents/Box Growth에 그치고 출하량은 소비자들의 구매를 촉진시킬 만한 AI기능이 부재하는 만큼 추후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CXMT의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는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지만 아직은 낙관적인 CY25 Consumer 제품군의 출하량 전망치가 하향 조정될 경우 메모리 산업의 주가 조정으로 다시 한 번 작용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