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히타치 레일은 영국의 대중교통 운영사 퍼스트 그룹으로부터 특급형 철도차량 14편성 총 70량을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리스 방식으로 이루어지며 퍼스트 그룹이 10년간 차량을 운용하고 히타치가 유지보수를 담당하게 된다.
퍼스트 그룹 측은 10년간의 리스 비용으로 약 5억 파운드(약 960억 엔)를 예상하고 있다. 차량 생산은 영국 현지에서 이루어질 예정이다.
퍼스트 그룹이 차량 디자인과 사양을 설정하고 히타치는 영국 더럼주의 뉴턴·에이클리프 공장에서 생산을 담당한다.
영국의 차량 보유 회사인 엔젤 트레인즈가 히타치로부터 차량을 구입한 후 퍼스트 그룹에 리스로 대여하는 형태로 계약이 이루어졌다.
새로운 차량은 2027년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며 영국의 도시 간 철도 '인터시티' 노선에 투입될 계획이다.
특히 이 차량들은 교외의 비전기화 구간에서도 운행할 수 있도록 전지나 디젤 엔진으로 구동이 가능한 하이브리드 형태가 될 전망이다.
한편, 퍼스트 그룹은 현재 새로운 철도 노선 운행 허가를 신청 중이다.
이 신청이 승인될 경우, 추가로 최대 약 5억 파운드 규모의 13편성 차량을 추가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추가 차량들은 런던, 에든버러, 맨체스터 등 영국의 주요 도시와 교외를 연결하는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히타치 레일의 영국 시장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이며, 향후 유럽 철도 시장에서의 경쟁력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