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전자
[인포스탁데일리=김근화 기자] 키움증권은 10일 삼성전자(KS:005930)에 대해 메모리 가격과 파운드리 가동률 하락이 예상보다 클 것이라며 목표 주가를 7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안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DRAM은 엔비디아향 HBM3e 양산 공급 지연과 중국 CXMT의 DDR4 저가 판매, 범용 DRAM 수급 악화 등으로 인해 예상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DS 부문 실적 전망치를 추가 하향 조정했다.
박 연구원은 "파운드리는 가동률 추가 하락으로 올해 4분기에도 큰 폭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라며 "이를 반영한 삼성전자의 2025년 영업이익은 DS 부문이 19조2000억원, 전사 39조5000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전사 영업이익 45조4000억원)를 하회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주가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최저점 수준에 있기 때문에 현 수준에서 주가의 추가 하락 리스크는 제한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 DRAM의 체질 개선과 중국 CXMT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2025년에 가시화될 수 있다"며 "2025년에는 ASIC칩 수요가 증가하며 주요 공급처인 삼성전자의 HBM 사업에 기여할 것이고, 엔비디아향 HBM3e 12hi가 양산되며 DDR4에서 HBM3e로의 생산 전환도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한, 화웨이와 SMIC의 AI 연합을 견제하기 위한 일환으로 중국 CXMT가 미국의 entity list에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추가되면 DRAM 산업에 대한 투자 심리가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며 "긴 호흡으로 삼성전자의 비중을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9일 5만34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김근화 기자 srmsgh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