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하는 연간 1700만대 규모의 인도 이륜차 시장에서 차별화 전략으로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하고 있다.
인도 이륜차 시장은 주로 125CC 이하 모델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현지 대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이러한 환경에서 야마하는 2018년부터 독특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야마하 관계자는 "150CC 이상의 스포츠 바이크에 집중하며 10만 루피(약 165만 원) 이상의 비교적 고가 정책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또한 "젊은층이 선호하는 색감을 디자인에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야마하의 판매 전략은 외관에서도 드러난다. 파란색을 기조로 한 고급스러운 외관의 판매점은 10월 중순 기준 400개에 달했으며, 2027년 말까지 90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인도의 Z세대는 전체 인구의 4분의 1을 차지하며 2035년에는 절반 가까이로 증가할 전망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Z세대의 소비 지출액이 2035년까지 1.8조 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야마하의 Z세대 공략 전략은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며 2023년 1대당 도매 단가는 2017년 대비 1.9배 증가했으며, 매출액도 1.7배 상승했다.
현재 인도에서 생산된 오토바이는 중남미와 아프리카 등 58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야마하 고위 임원은 "인도의 배기가스 규제가 유럽 수준에 근접해 있어, 향후 선진국 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혼다도 인도 이륜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닛케이에 따르면 혼다는 2025년 봄부터 인도에서 전동 이륜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신제품 'ACTIVA e:(액티바 이)'는 1회 충전 시 102킬로미터를 주행할 수 있어 현지 경쟁 모델과 대등한 성능을 자랑한다.
혼다의 인도 시장 진출은 당초 2023년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현지 인증 절차 등으로 지연되었다.
인도 이륜차 시장에서 전동차의 비중은 2023년 기준 6%에 불과하지만, 향후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
혼다는 2040년대까지 이륜 가솔린차 생산을 전면 중단하겠다는 장기 계획을 세우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인도 시장 진출은 글로벌 전동화 전략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