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엔디비아 이익증가율(EPS) 전망치는 133%(2024년 572%)로 여전히 높다. 그러나 브로드컴(266%)이나 AMD(117%)와 같은 경쟁기업들의 증가율도 만만치 않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여기에 AI의 B2C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업들인 애플 (NASDAQ:AAPL)(21%), 알파벳(38%), 테슬라 (NASDAQ:TSLA)(41%) 등도 엔비디아와의 이익증가율 격차가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넥스트 엔비디아 (NASDAQ:NVDA)'를 찾기 위한 준비가 필요한 때란 조언이다.
◇ 반도체보다 소프트웨어 주가 수익률 높아
지난 2010~2012년 애플(하드웨어)이 매출 성장을 기반으로 주가가 110% 상승했다.
2013~2015년 하드웨어(애플 아이폰)를 기반으로 매출이 성장할 수 있는 알파벳과 같은 소프트웨어 기업의 매출 성장과 주가 상승(100%)이 돋보였다.
이재만 연구원은 "주식시장에서 1등의 독주가 아닌 확산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2024년 11월 S&P500 소프트웨어 주가 수익률이 반도체 보다 높았다는 점도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연말과 연초 국내 증시의 특성도 고려 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롱숏(L/S) 전략 중 1월에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팩터는 저PER과 저PBR이었다. 그러나 저밸류에이션 팩터의 12월 수익률은 부진했다.
이 연구원은 "12월과 1월에 동시에 수익률이 높았던 롱숏 팩터는 영업이익 추정치와 주가 낙폭과대였다"며 "연말과 연초는 이익추정치 상향 조정을 기반으로 주가 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는 업종을 선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익추정치 상향 조정의 이유를 미국 경제지표에서 찾는다면, 연준 기준금리 인하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 공약 등을 감안 시 기업(제조업)과 가계의 체감경기 개선이 먼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미국 ISM제조업지수 또는 소비심리지수(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조업지수가 상대적으로큼)가 전월 대비 반등 시 S&P500지수 내 업종 중 전월 대비 이익추정치 상향 조정 폭이 크고, 주가 수익률이 높은 업종은 테크(Tech) 섹터인 반도체, S/W, 하드웨어에 집중되어 있다.
ISM제조업 반등 시 Tech 섹터 외 자본재와 운송이, 소비심리지수 반등 시 유통, 소비자 서비스, 부동산 업종의 이익추정치 상향 조정과 주가 수익률이 높았다.
이 연구원은 "국내 증시(코스피)에서는 2010년 이후와 2020년 이후를 비교해 보면, 미국 체감경기 변화가 지수에 미치는 영향력은 보다 높아졌다"며 "반도체의 이익 추정치와 주가 민감도는 여전히 높아 미국 제조업과 가계 체감경기 개선 시 비중 확대가 필요한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2020년 이후 미국 체감경기 변화에 대한 이익 추정치 변화 및 주가 수익률 민감도가 반도체 보다 더 높아진 업종은 자동차, 기계, 소프트웨어, 조선, 지주/상사(방산)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