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의 핵심 사업회사인 ㈜LG,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KS:051910), LG이노텍, LG유플러스 등이 밸류업 계획을 잇따라 발표했다.
㈜LG는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전량 소각 ▲배당정책 개선 ▲중간(반기) 배당을 실시한다. 지난 6월 매입을 완료한 5000억원 규모 자사주를 2026년까지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소각 계획인 자사주는 보통주 605만9161주다. 기존에 분할 단주로 취득한 자사주(보통주 4만9828주, 우선주 1만421주)도 2025년 정기주주총회 승인을 전제로 전량 소각을 추진할 예정이다.
배당정책은 내년부터 60%로 기존 대비 10%포인트 상향키로 했다. ㈜LG는 2022년에 배당정책에서 '배당금 수익을 한도로'라는 문구를 삭제하면서 이미 주주환원 정책을 한 차례 확대했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평균 배당 성향은 66% 수준이다. ㈜LG는 내년부터 기존에 연 1회 지급하던 배당금도 중간 배당 정책을 도입해 연 2회 지급키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전기차 배터리와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을 중심으로 2028년까지 매출을 2023년 33조7000억원 대비 2배 이상 성장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북미, 유럽, 아시아 등 주요 시장에 걸쳐 배터리 생산 능력을 500기가와트시(GWh)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2023년 말 기준) 생산능력 280GW 대비 약 2배가량 높다.
LG화학은 기업가치 제고의 일환으로 2028년부터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 이상(LG에너지솔루션 제외)으로 끌어올리겠다고 했다. 신성장 3대 동력으로 친환경 소재 중심의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 비즈니스, 종합전지소개 회사로의 전환, 혁신 신약 개발을 제시했다. 3대 신성장 동력 사업 비중을 2030년 50%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LG화학은 투자를 통해 수익 창출을 본격화하고 배당 성향도 높인다. 현금 흐름을 개선하고 ROE 10% 이상 달성할 경우 현재 20%인 배당 성향을 30%로 확대한다.
LG이노텍은 2030년까지 ▲ROE 15% 이상 향상 ▲육성사업 매출 8조 이상 달성 ▲배당성향 20% 확대 ▲ESG 경영 강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수익성 강화 및 육성사업 성장을 통해 주주환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점진적인 배당 확대를 추진해 현재 연결 당기순이익 10% 이상으로 유지 중인 배당 정책을 회계연도 기준 2027년 15%, 2030년에는 20%까지 높여 나가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8%~10%까지 끌어올리고 주주환원율도 '최대 60% 수준'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내놨다. 지난해 기준 LG유플러스의 자기자본이익률은 7.5%, 주주환원율은 43.2%다. 재무건전성 제고 계획도 내놨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말 부채 비율이 130%인데 6G 도입이 예상되는 시점 이전까지 100% 수준으로 낮춰 현금 흐름을 개선하고 재무 안전성을 공고히 할 예정이다.
주주환원정책도 지속 확대한다. 재무 목표 달성을 통한 수익성 개선과 더불어 충분한 현금 흐름을 확보해 주주환원율을 최대 60%까지 높인다. LG유플러스는 2021년 매입했던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검토한다. 탄력적으로 자사주 매입과 소각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