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조만간 교보증권 경영진과 노동조합은 조만간 점포 운영방식 등에 대해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현재 교보증권 경영진은 한 건물에서 다수의 영업점을 운영하는 식으로 영업점을 운영하기로 했다.
지점 소재지는 한 곳으로 바뀌지만 지점명칭과 지점 구성원을 유지하는 것이다. 교보증권 경영진은 비용절감과 각 영업점별 특화한 업무를 한 곳에서 처리하기 위해선 게더링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했다.
증권사가 영업점을 줄이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주요 거점에 하나의 대형 점포로 탈바꿈하는 움직임도 주된 이유로 꼽힌다. 금융투자협회 포털 기준 증권사 지점은 지난해 9월 말 790개에서 지난 9월 719개로 1년 만에 71곳이 줄었다.
현재 교보증권도 본사 여의도빌딩에서 여의도지점과 여의도금융센터, 여의도WM센터 등 3개 지점이 각기 다른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이다. 교보증권 경영진은 광화문지점과 송파지점을 중심으로 인근 영업점을 모으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교보증권 노사는 경영진이 영업점을 25개에서 18개로 통폐합하면서 인력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대립하고 있다. 영업점 통폐합에 대해 경영진은 대형화의 일환이라고 설명하고 있는 가운데 노조 측은 인력 구조조정에 나선 것이라며 반발하는 중이다.
최근 교보증권 노사 만남에서 '구조조정' 이야기가 핵심 키워드로 떠오른 것도 '지점 통폐합'과 '대형화'의 개념이 확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지점 통폐합'의 경우 기존에 존재하던 지점을 한 곳으로 몰아 직원들의 고용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지만 '대형화'의 경우 두 지점을 새로운 지점으로 승격해 모든 임직원의 고용 안정성이 보장된다.
영업점 수는 줄지만 임직원 규모는 변화가 없는 게 특징이다. 업계에서는 인력 감축보다도 임대료 등 사업비 절감을 위해 최근 10년 사이 증권업계의 대형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이번 지점 통폐합은 인력구조조정이 아니고 지점 대형화 거점 추진화의 일환"이라며 "핵심 비즈니스 지역에 지점 이전을 통해서 영업 활성화를 이루고 업무창구를 통합해서 효율화 하기 위한 예비 고육책"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종 결정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