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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메리츠증권 "40대 정규직 부·팀장도 짐 쌌다" 구조조정 본격화

입력: 2024- 11- 23- 오전 02:27
© Reuters.  [단독] 메리츠증권 "40대 정규직 부·팀장도 짐 쌌다" 구조조정 본격화

메리츠증권이 연말 인사시즌을 앞두고 대규모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영업직 등 비정규직은 물론 지원부서 등 정규직도 이례적으로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됐다. 증권사의 연말 조직개편과 함께 인력 감축이 잇따를 지 관심을 모은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은 최근 컴플라이언스 및 IT 등 지원부서 등 정규직 직원들에게 직위해제를 통보했다. 대상에는 40대 부·팀장급 직원도 포함됐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정규직 직원 대상 직위해제를 실시했으며 대상과 일정 등은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밖에 IB(기업금융) 인원 감축에 돌입,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서 등 영업직 비정규직(기간제 근로자)을 대상으로 개별적으로 계약해지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리츠증권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기준 메리츠증권의 전체 인력은 1514명이다. 이중 정규직은 592명, 비정규직은 922명이다. 업계에서는 메리츠증권이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전체 인력의 10% 안팎을 줄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2429억원과 17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2%, 48.9% 증가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메리츠금융의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과 경제 침체 우려 등에 따른 긴축 경영의 일환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최근 건설·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기업금융(IB) 중 주력사업인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계약이 감소하면서 인력 감축에 착수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메리츠증권이 불확실한 경영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타개책으로 투톱 체제를 도입하고 리테일(개인) 사업 확장 등을 통해 사업 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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