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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앤스톡] 진에어, 무리(?)하지 않아도 실적은 '최대'

입력: 2024- 11- 19- 오후 03:00
© Reuters.  [컴앤스톡] 진에어, 무리(?)하지 않아도 실적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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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위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의 행보가 관심을 모은다. 효율을 최우선으로 삼는 여타 LCC와 달리 대형항공사(FSC)를 닮은 운영방식을 고수함에도 올해 3분기엔 역대 3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8개 분기 연속 흑자도 이어갔다.

19일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 따르면 진에어는 올해 6월부터 아시아나항공의 공급 좌석 규모를 추월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는 아시아나항공이 460만석으로 444만석의 진에어에 앞섰지만 6월부터는 진에어가 231만석으로 222만석의 아시아나를 추월했다.

진에어는 올해 기재 4대를 추가할 계획을 세웠고 3대를 도입 완료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기재를 추가 도입했고 특히 5월 이후 신규 노선에 취항한 효과로 공급이 크게 늘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2019년 탑승률은 진에어와 제주항공이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발표한 2021년 이후 급격히 공급석을 늘렸다.

항공업계에서는 여러 면에서 진에어의 운영방식이 FSC에 가깝다고 본다. FSC는 공급석과 실제 탑승객 수의 차이(탑승률)가 크지만, LCC는 차이가 적다. 빈 좌석이 없도록 운영하며 수익을 올리는 게 LCC의 수익 전략이다.

진에어의 올해 1~10월 탑승률은 85.85%다. 대한항공 (KS:003490) 85.95%, 아시아나항공 84.38%과 큰 차이가 없다. LCC 1위 제주항공의 올해 1~10월 탑승률은 92.37%며 티웨이항공은 91.9%다. 에어부산도 89.95%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평균가동시간'을 보면 올해 3분기 제주항공은 월평균 418시간을 가동한 반면, 진에어는 371시간에 그쳤다. 평균가동시간은 보유한 기재를 어떻게 운영하는지 볼 수 있는 항목이다.

가동시간이 많을수록 기재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는 것이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겼을 때 대처가 늦어질 수 있어 항공사마다 적정한 가동시간 기준을 정하고 운영한다. LCC는 대체로 평균가동시간이 많다.

최대 매출액을 기록한 지난 3분기 실적 규모에서는 제주항공에 미치지 못했지만 영업이익은 앞섰다. 제주항공은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매출 4602억원과 영업이익 395억원을 기록했고 진에어는 매출액 3646억원, 영업이익 402억원을 발표했다.

항공업계에서는 진에어가 실적이 좋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을 통해 항공기를 리스하기 때문에 환차손 등 리스크가 적은 등 구조 자체가 여타 LCC와 다르다"며 "훨씬 높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음에도 그러지 않는 건 통합LCC를 준비하면서 무리하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진에어 관계자는 "(진에어는)단거리 노선이 상대적으로 많다 보니 (타 항공사와) 평균가동시간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신규 항공기 도입으로 공급석이 늘었고 수요가 많은 곳에 대형기종을 집중 투입하며 탑승객 수도 늘어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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