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POP포커스'는 전날 종가 대비 1.14% 상승했다. 해당 상품은 지난 13일부터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7.09% 올랐다. 투자종목은 ▲에스엠(25.40%) ▲JYP Ent.(24.48%) ▲하이브(23.73%) ▲와이지엔터테인먼트(21.57%) 등으로 구성돼 있다. 전날 에스엠은 전 거래일 대비 800원(1.04%) 오른 7만7700원에 거래됐다. 같은날 JYP Ent.는 보합가에, 하이브는 3.17%,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0.22% 상승해 장을 마쳤다.
'ACE KPOP포커스'는 지난 1월3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이 상품은 NH투자증권이 산출·발표하는 'iSelect K-POP 포커스 지수'를 기초지수로 둔다. 해당 지수는 케이팝 엔터테인먼트 관련 매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업 내 시장지배력을 갖춘 상위 10종목을 편입한다. 10개 종목 중 상위 4개 종목의 비중을 95%까지 높인 것이 특징이다.
엔터주가 오른 건 중국 정부가 한국에 대한 단기 비자 면제 조치를 시행해 한중 교류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1일 한국을 비롯해 슬로바키아·노르웨이·핀란드·덴마크·아이슬란드·안도라·모나코·리히텐슈타인 등 9개국의 일반 여권 소지자에 대해 비자 면제 시행 조치를 발표했다. 기간은 지난 8일부터 내년 12월31일까지다. 사업·관광·친지 방문 등 목적으로 중국을 방문할 경우 15일간 비자 없이 입국이 가능하게 됐다. 한중간 교류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부풀면서 엔터 종목에 대한 수혜가 기대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선 내년 엔터주를 긍정적으로 전망한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에 대해 "내년 6월 방탄소년단(BTS)의 완전체 이후 월드 투어 온기가 반영될 2026년까지 ▲BTS 투어 규모 ▲위비스 디지털 멤버쉽 ▲내년 한국 남자 그룹 데뷔 등을 근거로 올해 대비 135% 이익 성장이 나타날 걸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김민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JYP Ent.에 대해 "4분기에도 트와이스, 스트레이키즈, 데이식스 등 고연차들의 활발한 활동이 예정돼 있다"며 "4분기 일본 지역 공연이 많아 공연 배출은 내년 1분기로 이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에스엠에 대해 "에스파, 라이즈, NCT WISH의 성장으로 안정적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며 "지속적인 음원 고성장세로 글로벌 팬덤 유입 확인, 에스파, NCT DREAM 등 주요 IP(지식재산) 모객력 확대와 자회사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내다봤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운용본부장은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성과 공연 및 음원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수익 성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