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거래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9.49포인트(1.15%) 하락한 2531.66에 장을 마쳤다. 개인은 734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352억원, 237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달 7일과 8일 각각 1640억원, 1000억원 순매수했던 외국인들이 3거래일 만에 매도세로 전환한 것이다.
이날 거래량은 5억6515만주, 거래대금은 11조807억원으로 집계됐다. 187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730개 종목은 하락했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3개, 하한가를 나타낸 종목은 없었다. 22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LG에너지솔루션(4.39%), 현대차 (KS:005380)(3.69%), 기아(1.72%), 삼성바이오로직스 (KS:207940)(0.30%) 등은 상승했다. 셀트리온 (KS:068270)(4.08%), SK하이닉스 (KS:000660)(3.94%), 삼성전자 (KS:005930)(3.51%), 삼성전자우(2.54%), KB금융 (KS:105560)(0.54%), 신한지주(0.53%) 등은 하락했다.
등락률 상위업종은 복합유틸리티(9.58%), 다각화된통신서비스(7.88%), 우주항공과국방(4.45%), 창업투자(3.67%) 등이다. 하위업종은 해운사(-6.59%), 인터넷과카탈로그소매(-4.65%), 화장품(-4.49%), 건강관리업체및서비스(-4.22%) 등이다.
증권업계에서는 트럼프 트레이드 관련 혼란이 점차 완화하면서 한국 증시를 떠난 외국인 투자자들이 서서히 돌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bp(1bp=0.01%p) 낮춘 점은 주식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연말까지 투자심리 안정, 코스피 저평가 매력과 함께 11월 수급 계절성(외국인 선물 매수, 프로그램 매수)과 채권금리, 달러 하향 안정에 근거한 외국인 수급 개선이 가세하면서 탄력적인 반등세가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도 "대선 이후 미국 금리와 달러인덱스가 고점을 형성한 후, 하락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금리 인하 기조가 지속할 가능성을 고려하면 달러 강세가 진정되고 외국인이 순매수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한-미 주식시장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염두에 두고, 업종 및 개별 기업 중심으로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공화당이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트럼프 2.0시대의 미국은 강력한 자국 우선주의 정책을 펼칠 전망"이라며 "반도체를 필두로 하는 한국의 주요 수출 기업에는 부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