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LA 다저스와 13년 동행
30일 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2012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스폰서십 계약을 했다. 로고 사용권을 비롯해 LED 광고 설치, 시음 행사 진행과 구단 공식 매거진을 통한 제품 홍보 등 마케팅 활동을 펼쳐왔다.
다저스 스타디움 내 하이트진로 바와 11개 매점에서 칵테일 진로 소주 쏘 블루와 과일 소주 4종, 테라 캔맥주 등을 판매하고 있다. 진로 소주 쏘 블루는 지난해 약 1만5000잔이 판매됐다. 과일 소주 판매량은 최근 3개년 연평균 약 31% 성장률을 보였다.
하이트진로 미국법인 매출액도 2020년 250억원, 2021년 349억원, 2022년 491억원, 2023년 632억원으로 매년 성장하고 있다.
다저스가 월드 시리즈에 진출하면서 홍보 효과는 극대화될 전망이다. 다저스는 7전 4선승제 월드시리즈에서 3승 1패로 뉴욕 양키스를 압도하고 있다. 5차전에서 우승을 확정 짓지 못한다면 다저스 스타디움으로 돌아와 6·7차전을 치른다. 하이트 진로의 홍보 기회는 더 늘어난다.
하이트진로는 골프 후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000년부터 KLPGA 투어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2009년에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로 승격됐고 2011년부터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으로 대회가 열리고 있다.
대회 때 하이트진로는 무료 시음 등 다양한 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올해는 나흘 동안 약 7만명의 갤러리가 대회장을 찾아 가을 골프 축제를 즐겼다.
오비맥주, 국내외 스포츠 '빅 이벤트' 적극 활용
오비맥주도 대표 제품 카스를 알리기 위해 세계적 스포츠 대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 3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에 주류업계 단독으로 공식 스폰서로 참여했다. 6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내 공식 행사 올림픽데이런에 후원사로 나섰다.
파리올림픽 땐 공식 파트너로서 한정판 에디션을 선보였다. 프랑스 도심 한가운데 운영되는 코리아하우스의 야외정원에서 한국식 포장마차를 테마로 한 카스 포차도 운영했다. 주류업계로는 최초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부터 3회 연속 월드컵 공식 스폰서로 참여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 공식 스폰서로 참여하면서 e-스포츠 후원에도 나섰다.
국내에서는 골프 대회를 통해 신제품 미켈롭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미켈롭 울트라 스크린 골프 챔피언십을 개최했던 오비맥주는 오는 31일부터 전북 장수군 장수 골프 리조트에서 열리는 KPGA 투어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을 공식 후원한다.
미켈롭 울트라 전용 부스에서는 제품 판매 및 현장 시음 행사 등 갤러리를 대상으로 시음 기회를 제공한다. 골프장 곳곳에 브랜드 광고를 담은 홀보드도 설치할 계획이다.
미켈롭 울트라 관계자는 "'골프 맥주 미켈롭 울트라가 골프팬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국내 최정상 골퍼들이 모이는 대회 현장을 찾아간다"면서 "골프 등 소비자들과 다양한 접점에서 계속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