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증시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전날 기준 18조306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19일 연중 최저치(16조9926억5600만원) 대비 1조원 넘게 불어난 규모다.
최근 코스피가 2600선 밑으로 내려가 바닥권을 형성한 뒤 조금씩 오르기 시작하자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기성 자금인 투자자예탁금도 조금씩 늘고 있다. 지난 25일 기준 국내 증시 투자자예탁금은 53조5942억원을 기록했다. 8일 기준 50조6952억원에서 2조8990억원 늘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계좌에 넣어둔 돈이다. 투자 대기성 자금으로, 금액이 늘면 증시에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한다.
15일 코스피지수가 2633.45까지 오르자 투자자 관심이 조금씩 환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통상적으로 10월 약세 확률이 높은 데다 이번 10월 증시가 유독 약세가 두드러졌다고 보고 있다. 다만 11~12월에는 분위기가 반전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달 말 3분기 실적 시즌 정점을 통과하는데 다수 업종이 실적 대비 저평가 영역에 위치해있다"며 "실적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선반영하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0월과 반대로 11, 12월 코스피는 반전의 계절성이 반복돼 왔다"며 "3분기 실적 시즌 이후 연말 배당락까지 외국인 선물 매수,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며, 이는 연말 배당 옇양으로 현선물 베이시스가 확대되기 때문으로 이달 말 다음달 초 코스피 등락은 반전을 준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언급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강해지고 있다"며 "양호한 미국 경제지표와 빅테크 실적 호조 기대감은 증시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