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지난달 은행 주택담보대출이 지난 2016년 11월 이후 2년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전월보다 4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6년 11월(6조1000억원)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지난달(3조5000억원) 보다도 1조3000억원 가량 늘었다. 이에 따라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03조원으로 늘어났다.
한은 관계자는 "가을 이사철(10~11월)에 따른 전세자금대출 증가세가 이어졌고 기승인 중도금 대출도 늘어났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9.13 대책 이전 주택거래 확대에 따른 잔금 결제 수요가 2~3개월 시차를 두고 나타난 영향도 있었다"고 부연했다.
시중은행 대출 창구 모습 [사진=이형석 기자] |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기타대출은 은행권에서 1조9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대비 2조3000억원 축소, 잔액은 218조원이다.
한은 관계자는 "10월31일 DSR 규제가 시행되고 전월(9월) 추석연휴 소비자금 결제 등의 계절적 요인이 소멸하면서 증가규모가 크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11월 중 은행 가계대출은 6조7000억원으로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전월에 비해 증가규모가 축소됐다. 전월에 비해 1조1000억원 줄었으며, 전년 동월(+6조7000억원)과 동일한 수준이다. 은행권 가계대출의 2015~2016년 11월 평균은 8조1000억원, 2010~2014년 평균은 3조9000억원이다.
11월 은행 기업대출은 4조8000억원으로 전월(+4조6000억원)에 비해 2000억원 확대됐다. 연말 실적평가에 대비한 은행의 대출 확대 노력 등으로 중소기업 대출 증가폭이 전월(+2조7000억원)에서 4조4000억원으로 확대됐다.
대기업의 대출은 지난 10월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으로 대출규모가 큰 폭 증가했던 특이 요인이 사라지면서 전월(+1조8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지난달 회사채는 연말을 앞두고 발행이 축소되면서 1000억원 순상환됐다.
은행 수신은 2000억원 증가에 그쳐 지난달(+11조5000억원) 보다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수시입출식예금은 3조8000억원 감소하며 감소세를 지속했고 정기예금(-8000억원)도 지방정부의 연말 재정집행을 위한 자금 인출 등으로 감소로 전환했다.
한편 자산운용사 수신잔액은 1조2000억원 감소한 561조원으로 집계됐다. MMF(머니마켓펀드)가 정부의 국고여유자금 회수, 일부 은행의 자금 인출 등으로 전월(+19조원)에서 이달 6조3000억원 감소로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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