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라피더스와 덴소를 비롯한 8개 기업이 첨단 반도체 설계 수법의 공통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반도체 국제단체인 SEMI가 주도하는 이 협의회에는 라피더스와 덴소 외에도 설계 소프트웨어 대기업 도켄, 독일 지멘스 그룹 등이 참여한다.
이는 일본 기업들이 주도하여 첨단 반도체 설계 방식을 표준화하려는 최초의 시도로 보인다. 협의회의 목표는 회로 배치와 설계 소프트웨어 등을 공통화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종류의 반도체를 결합하는 과정이 간소화되고 성능 향상을 위한 개발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개발 비용 절감 효과도 예상된다.
반도체 전문가들은 최근 AI와 자율주행 기술 발전으로 인해 반도체 성능 향상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기존의 '미세화' 기술이 물리적 한계에 근접함에 따라 다수의 반도체를 조합하여 성능을 높이는 새로운 접근법이 주목받고 있다.
SEMI 관계자는 "이번 협의회 설립을 통해 일본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향후 더 많은 기업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움직임은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일본 기업들의 입지를 강화하고, AI와 자율주행 분야에서의 기술 혁신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일본내 소재 및 제조장비 업체들과의 연계를 통해 최첨단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