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및 인프라 관련 대출을 목표로 하며, 그룹 내 은행의 심사 역량을 활용해 투자 대상을 선별할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움직임은 미국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대출 펀드 시장을 일본에 도입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를 통해 생명보험사와 연금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LBO(차입매수) 대출 시장 참여가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쓰비시 UFJ 신탁은행 관계자는 "이번 펀드 출범으로 기업 활동이 활성화되고, 투자자들에게 주식과 채권 외의 새로운 투자 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3개 펀드의 총 규모는 최대 1000억엔에 달할 전망으로 첫 번째 펀드는 미쓰비시 UFJ 은행의 국내 LBO 대출 중 최대 300억엔을 투자 대상으로 삼는다.
두 번째와 세 번째 펀드는 각각 미국 내 LBO 대출(최대 500억엔)과 글로벌 인프라 대출(최대 200억엔)을 대상으로 한다.
미쓰비시 UFJ 신탁은행은 2025년 이후에도 추가 대출 펀드를 조성해 2026년 말까지 대출 잔액을 2023년 말 대비 6배인 5000억엔 미만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개인 대상 금융상품 개발 및 판매도 고려 중이다.
시장 조사기관에 따르면, '프라이빗 데트'로 알려진 펀드 기반 기업 대출 시장의 일본 자국내 투자자 수가 최근 4년간 80%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미쓰비시 UFJ 신탁은행의 한 임원은 인터뷰를 통해 "기관투자자들의 리스크 분산 욕구가 높아지면서 전통적인 금융상품 외 대안 투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들은 대출 기업으로부터의 원금 상환과 이자 지급이 투자자 배당의 원천이 되므로, 예상 수익률과 리스크는 중간 수준으로 평가된다.
또한 투자자들은 미쓰비시 UFJ 은행 등의 대출 심사를 거친 안건에 투자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타 메가뱅크들도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쓰이 스미토모 은행은 6월에 미쓰이 스미토모 DS 자산운용과 공동으로 4억 5000만 유로(약 730억엔) 규모의 유럽 LBO 대출 펀드를 출범했다.
미즈호 금융그룹의 자산운용사인 에셋 매니지먼트 원은 세계은행 대출을 기반으로 한 인프라 융자 펀드를 최대 300억엔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금융 전문가들은 "일본에서는 기업 자금 조달이 주로 은행 대출에 의존해 왔기 때문에 펀드 대출 실적이 많지 않았다"며 "미쓰비시 UFJ 신탁은행 등의 움직임으로 일본에서도 은행 주도의 대출 펀드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