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프라이데이 세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최대 6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보세요! 지금 구독하기

편의점 '거리제한' 부활…창업 더 어려워진다

입력: 2018- 12- 05- 오전 02:37
© Reuters.

‘손쉬운 창업’의 대명사였던 편의점을 앞으로는 쉽게 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근접출점 제한을 핵심으로 한 편의점업계의 자율규약이 4일 맺어졌기 때문이다. 반면 목 좋은 곳에 편의점을 선점한 점주의 ‘몸값’은 크게 뛸 것으로 예상된다.

편의점들은 근접출점 제한과 관련, 담배 소매인 지정업소 간 거리제한(50~100m)에 따르기로 합의했다. 2000년 출점제한 조치가 사라진 뒤 18년 만에 사실상 부활했다.

국내에서 편의점이 4만 개를 넘긴 상황에서 이 같은 거리제한은 편의점을 열려는 신규 창업자에게 큰 진입장벽이 될 전망이다. 웬만한 도심 상권에는 100m 이상 떨어진 편의점을 찾기 어렵다. “기존에 영업하던 편의점이 폐업하지 않는 이상 틈새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란 게 편의점업계 관계자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아직 상권이 형성되지 않은 신도시, 새로 인구가 유입되는 혁신도시 등에 신규 출점이 몰릴 것으로 업계에선 예상한다.

신규 창업자가 어렵게 입지를 찾는다 해도 매출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에선 본사의 출점 승인을 받기 어렵다. 설립 1년 미만의 신규 점포는 일정 금액 이상 수익이 나지 않을 경우 본사에서 지원을 해줘 심사가 깐깐해질 것이란 게 대체적 예상이다. 이번 편의점 자율규약에는 폐점을 쉽게 하는 내용도 들어가 있다. 본사로선 손익분기점을 못 넘긴 상황에서 점주가 폐점하면 적자를 고스란히 안아야 한다.

더구나 국회에는 현재 점주들의 최저수익 보장 기간을 늘리는 법안도 올라와 있다. 본사가 과거처럼 우후죽순 점포를 늘리는 데 부담된다는 얘기다. 올 들어 10월까지 CU GS25 양대 편의점의 점포 수는 월평균 60개 안팎 느는 데 그쳤다. 작년 150여 개에서 반토막 난 것이다. 앞으로 이 숫자가 더 줄어들 것이란 게 편의점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출점규제는 기존 편의점주의 기득권을 강화하는 측면도 있다. 하루평균 매출 200만원 이상을 올리는 ‘특급 점포’ 점주는 특히 그렇다. 다른 편의점이 들어오고 싶어도 진입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통상적 계약기간 5년이 지난 특급점포 점주를 잡기 위한 편의점 본사 간 경쟁도 더 치열해질 것으로 업계에선 본다. 한 편의점 관계자는 “지금도 계약기간이 끝난 점주를 영입하기 위해 수천만원을 쓰는 사례가 많다”며 “앞으로 이들의 몸값이 더 올라 본사의 비용 증가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편의점 거리제한 치킨집 등 다른 업종으로 확대될까

김상조 "편의점 자율규약…시장 숨통 트일 것"

'손바닥 위 주문'으로 점심 뚝닥[카드결제로 본 삼시세끼(中)]

근접출점 제한한 편의점 자율규약에 업계·점주 '온도차'

경쟁사 편의점 50∼100m내 새로 못 내…18년만에 거리제...

김상조 "자율규약으로 과밀화 편의점시장에 숨통 트일 것"

최신 의견

리스크 고지: 금융 상품 및/또는 가상화폐 거래는 투자액의 일부 또는 전체를 상실할 수 있는 높은 리스크를 동반하며, 모든 투자자에게 적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가상화폐 가격은 변동성이 극단적으로 높고 금융, 규제 또는 정치적 이벤트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마진 거래로 인해 금융 리스크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금융 상품 또는 가상화폐 거래를 시작하기에 앞서 금융시장 거래와 관련된 리스크 및 비용에 대해 완전히 숙지하고, 자신의 투자 목표, 경험 수준, 위험성향을 신중하게 고려하며, 필요한 경우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합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서 제공되는 데이터가 반드시 정확하거나 실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려 드립니다. 본 웹사이트의 데이터 및 가격은 시장이나 거래소가 아닌 투자전문기관으로부터 제공받을 수도 있으므로, 가격이 정확하지 않고 시장의 실제 가격과 다를 수 있습니다. 즉, 가격은 지표일 뿐이며 거래 목적에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Fusion Media 및 본 웹사이트 데이터 제공자는 웹사이트상 정보에 의존한 거래에서 발생한 손실 또는 피해에 대해 어떠한 법적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Fusion Media 및/또는 데이터 제공자의 명시적 사전 서면 허가 없이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를 사용, 저장, 복제, 표시, 수정, 송신 또는 배포하는 것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모든 지적재산권은 본 웹사이트에 기재된 데이터의 제공자 및/또는 거래소에 있습니다.
Fusion Media는 본 웹사이트에 표시되는 광고 또는 광고주와 사용자 간의 상호작용에 기반해 광고주로부터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본 리스크 고지의 원문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므로 영어 원문과 한국어 번역문에 차이가 있는 경우 영어 원문을 우선으로 합니다.
© 2007-2024 - Fusion Media Limited. 판권소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