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사진=태영건설
투데이코리아=진민석 기자 | 태영건설이 최근 복수의 신용평가사로부터 기업신용평가 등급 상향 판정을 받는 등 신용평가 등급이 회복되면서, 자본잠시 리스크가 해소됐다는 긍정적인 견해가 나오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조기 졸업에 대한 기대감도 흘러나오고 있다.
1일 취재를 종합하면, 태영건설은 최근 한 신평사로부터 BBB-등급을, 또 다른 신평사에서는 BBB0를 받았다. 이는 워크아웃 이후 CCC 등급을 받았다가 신용등급을 회복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공공 발주 프로젝트의 입찰 요건을 충족하게 된 만큼, 관급공사를 수주할 수 있게 되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민간 프로젝트에서도 추가적인 일감 확보가 가능해졌다는 긍정적인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민간의 경우 별도의 신용등급 조건이 없다”면서도 “신용평가가 나쁜 상태보다는 좋은 상태인 기업에 일감을 맡기는 경향은 있다”고 귀뜸했다.
이러한 상황 속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조기 졸업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같은 날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부채 총계는 2조3508억원으로 감사 전인 지난 3월보다 6677억원이 줄어들었다. 반면 자본총계는 392억원이 늘어났다.
지난해 ‘의견 거절’이었던 감사의견도 재감사를 통해 ‘적정’으로 정정되면서, 자본잠식 해소와 함께 경영정상화 발판을 확보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태영건설은 최근 마곡CP4구역 일대에 초대형 업무·상업 복합시설 원그로브를 준공 완료했으며, 워크아웃 돌입 이후 첫 분양단지인 ‘대구 신청동 데시앙’이 올해 말 분양을 앞두면서 업계에서는 이러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본지에 “올해 3월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한 1800억원 가량의 서산영덕고속도로 대산∼당진 간 3공구 건설공사 등을 비롯해 약 8000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면서 “아직 워크아웃이 진행 중임에도 준공과 분양, 수주가 모두 문제 없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시장에서는 조기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올해 안에 상장폐지실질심사위원회를 열어 태영건설의 주식거래 적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업계에서는 태영건설이 주식 거래까지 재개된다면, 수주와 영업 활동 등에 있어서도 청신호가 켜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회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적정 의견 감사보고서 제출로 계속 기업으로서의 존속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해소됐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주식 거래재개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