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에 국내 증시의 암울한 상황이 이어지자 10~30대 투자자들이 ETF(상장지수펀드)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과 나스닥을 추종하는 ETF다.
신한투자증권은 5일 고객들의 ETF 투자패턴을 분석한 결과 ETF 투자를 선호하는 주 연령층이 10~30대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근 5개년 ETF 분석 결과(2000년~2024년 2분기)에 따르면 주식 자산 대비 ETF 보유 비중은 30대가 27.5%로 가장 높다. 자산 규모로 보면 40~50대가 전체 ETF 투자 자산의 52.3%를 차지한다.
투자 금액 비중을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10대 14.2% ▲20대 15.6% ▲30대 11.6% ▲40대 9.1% ▲50대 5.9% ▲60대 이상 4.1% 순이다. 신한투자증권 측은 "10~30대 젊은 연령층 고객들이 효율적인 투자 수단으로 ETF를 선택하는 경향을 확인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TF는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으로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단일 종목 대비 간편하고 효율적인 투자 수단으로 인식되며 10~30대 젊은 연령 고객들 인기를 얻고 있다.
아울러 10~30대 투자자들은 투자 초기 시장 흐름을 파악하고 투자 감각을 익히기 위한 방법으로 ETF 투자를 선호한다.
10~30대 투자자들은 국내 시장 지수보다는 미국 시장 지수에 투자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특히 10~30대에서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S&P500과 나스닥100지수 추종 ETF다. 50~60대의 경우 전기차, 필라델피아반도체, 테크TOP10과 같은 섹터 ETF가 매수 상위를 차지했다.
박우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블랙 먼데이' 조정장 이후 시장이 빠르게 회복되며 주식형 ETF 순유입세가 계속됐다"며 "시장 경계감이 높아지며 채권형 ETF 순유입세도 높아졌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