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이날 2580.80으로 마감됐다. 전 거래일(2664.63) 대비 83.83포인트(3.15%) 하락이다. 코스피 지수가 2600원선 밑으로 거래를 마친 것은 지난달 9일(2588.43)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 하락은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서 비롯됐다. 앞서 발표된 미국의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2에 그치며 경기 침체를 우려하는 투자자들이 증가한 것. PMI가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을 뜻한다. 이 이유로 나스닥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577.33포인트(3.26%) 내린 1만7136.30으로 마감되는 등 뉴욕증시도 위축됐다.
국내 주요 제약사들의 주가 상승 분위기도 꺾였다. 유한양행 종가는 이날 13만9600원을 기록했다. 전 거래일보다 3.7% 하락한 수치다. 지난달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으로 주가가 상승했던 모습과 대비된다. 유한양행 종가는 지난달 1일(9만2000원)부터 30일(14만1000원)까지 53.3% 오른 바 있다.
GC녹십자의 상황도 비슷하다. 지난달 1일 14만4400원에서 30일 17만900원으로 18.4% 상승한 GC녹십자 종가는 이날 15만3700원에 그쳤다. 전 거래일과 견줬을 땐 3.5% 내렸다. GC녹십자 주가는 지난달 혈액제제 알리글로 미국 진출 본격화 등의 이유로 상승한 바 있다.
이 밖에 이날 종근당, 한미약품, 대웅제약 등의 종가도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다. 종근당은 5.2% 내린 12만200원, 한미약품은 5.3% 하락한 29만3500원, 대웅제약은 3.0% 떨어진 14만600원으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국내 주요 바이오 기업들의 주가도 떨어졌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 (KS:207940) 종가는 94만6000원이다. 전 거래일 대비 1.6% 내린 수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지난달 27일과 28일 장중 100만원을 돌파하며 '황제주' 기대감을 키웠으나 다시 95만원 안팎에 머무르고 있다. 셀트리온의 경우 이날 종가 19만200원을 기록, 전 거래일 대비 3.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