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최근 미국 보험 업계 상위 10대 기업에 속하는 '시그나 헬스케어'(시그나)와 짐펜트라에 대한 선호의약품 등재 계약을 맺었다. 1610만명에 달하는 시그나 가입자에 대한 환급 혜택이 가능해지면서 미국 내 짐펜트라 처방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셀트리온은 지금까지 시그나를 포함해 다수의 보험사 및 전국형·지역형 PBM(처방약급여관리업체) 등 총 26개 업체에서 관리하는 처방집에 짐펜트라 등재를 완료했다. 미국 보험 시장에서 약 75%의 커버리지를 달성한 셈이다. 셀트리온은 추가 등재 계약 체결을 통해 올 연말까지 미국 보험 시장 전체를 확보한다는 목표다.
셀트리온은 지난 3월 미국에서 짐펜트라를 출시한 후 현지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도 올 상반기 내내 북미 현장 일선에서 영업활동을 진두지휘하는 등 짐펜트라 영향력 확대에 공을 들였다. 셀트리온이 짐펜트라 출시 한 달 만에 미국 대형 PMB인 익스프레스 스크립츠와 처방집 등재 계약을 맺고 커버리지를 확대할 수 있었던 배경이다.
셀트리온은 적극적인 마케팅을 기반으로 내년까지 짐펜트라를 연 매출 1조원 이상으로 키울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짐펜트라 처방 확대를 위해 미국 내 주요 의사 대상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다음 달부터 미국 전역에 송출되는 짐펜트라 TV 및 SNS 광고를 개시할 예정이다. 마케팅 활동을 통해 짐펜트라 미국 시장 점유율을 최소 15% 이상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세웠다.
프랜신 갈란테 셀트리온 (KS:068270) 미국 법인 마켓 액세스 총괄 책임자는 "시그나 및 ESI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의사와 환자들의 치료 옵션이 확대될 것"이라며 "짐펜트라는 집에서 간편하게 자가 투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의 질병 관리에 상당한 유연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