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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KS:005930) 차량용 메모리 LPDDR4X 제품 이미지(삼성전자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박주평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퀄컴과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처음으로 협력하면서 주요 완성차 업체에 차량용 D램을 장기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이를 계기로 차량용 메모리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마이크론을 넘어 시장 점유율 1위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퀄컴의 프리미엄 차량용 플랫폼인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 설루션에 차량용 LPDDR4X(저전력 더블데이터레이트 4X)에 대한 인증을 획득하며 본격적인 제품 공급을 시작했다고 27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최대 32GB(기가바이트) LPDDR4X를 공급해 프리미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시스템을 지원한다. LPDDR4X는 차량용 반도체 품질 기준 'AEC-Q100'을 충족하며 영하 40도에서 영상 105도까지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 성능을 보장한다.
삼성전자는 차량용 LPDDR4X에 이어 차세대 제품인 LPDDR5를 올해 양산할 예정이다. 해당 제품은 퀄컴의 차세대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에 공급된다.
삼성전자는 시장 규모가 급격히 커지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분야에서 퀄컴과 첫 협력을 시작하며 LPDDR4X를 글로벌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 업체 등에 장기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전 세계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연평균 8%, 차량용 D램 시장은 연평균 16%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2027년에는 1000억 달러(약 133조 원)를 넘게 된다.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내연기관 자동차에서 전기차, 자율주행차로 생산을 전환하면 시장 규모는 더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다. 내연기관 차 한 대에 탑재되는 반도체 칩이 200~300개라면 전기차는 1000개, 자율주행차는 1000~2000개 이상으로 알려졌다.
그간 복수 고객사에 차량용 메모리를 제공해 온 삼성전자는 퀄컴을 고객사 리스트에 추가하며 차량용 메모리 시장에서도 1위 기업이 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현재 차량용 메모리 시장에서 32% 점유율로 마이크론에 이은 2위다.
삼성전자는 차량용 메모리 시장을 주요 사업 분야로 판단하고 최적화된 제품 개발과 적기 공급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