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은 23일(현지시간) 잭슨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연준 연례 경제 심포지엄에서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때가 왔다며 시장에 직접적인 메시지를 전달했다.
다만 구체적인 금리 인하 폭과 속도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며 "정책 방향은 분명하며 인하 시기와 속도는 들어오는 데이터, 변화하는 경제전망, 그리고 위험 균형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의 연설은 연준의 9월 17-18일 회의를 불과 3주 앞두고 이루어진 것으로, 중앙은행은 2020년 이후 첫 금리 인하를 발표할 예정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또한 최근 노동시장의 부진을 인정하며 "노동시장 상황이 더 냉각되는 것을 바라지 않으며 환영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 7월의 일자리 보고서는 이달 초 시장에 충격을 주었으며 지난달 경제에 11만 4천개의 일자리가 추가된 반면 실업률은 4.3%로 2021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주 초 발표된 데이터에서도 3월 기준으로 미국 경제의 취업자가 81만 8천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이는 지난 1년간 고용시장의 강세에 대한 보고서가 과장되었음을 시사한다.
파월 의장의 이번 발언은 지난 2022년 잭슨홀에서 언급했던 경제 전망과 당시 추가 금리 인상의 필요성에 대한 직접적인 평가를 제시한 발언을 연상시켰다.
일부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려면 경기 침체와 장기간의 높은 실업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가격 안정성을 완전히 회복하고 그 일이 끝날 때까지 물가 안정을 유지하겠다는 무조건적인 의지를 표현했다.
파월 의장은 "팬데믹 왜곡으로부터의 회복, 총수요 완화를 위한 우리의 노력, 그리고 기대의 고정이 함께 작용해 우리의 2% 목표를 향해 점점 더 지속 가능한 경로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파월 의장의 연설을 앞두고 미국 뉴욕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6.3포인트(0.41%) 오른 4만879.12로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