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주7일 배송으로 이커머스 업체들의 배송 경쟁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체 배송 체계가 없는 업체들도 휴일에도 배송할 수 있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자체 배송 체계를 보유하지 않은 G마켓과 SSG닷컴, 11번가 등은 올해 상반기 적자를 냈다. G마켓과 SSG닷컴은 올해 상반기 각각 161억원과 30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11번가 역시 378억원의 손실을 봤다.
반면 쿠팡은 상반기 흑자를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 쿠팡은 약 200억원(1500만달러) 영업이익을 냈다.
특히 쿠팡은 지난 10년 동안 6조원 이상을 투자해 전국 곳곳에 물류센터를 지어 왔다. 올해 초엔 2027년까지 3조원 추가 투자를 통해 로켓배송 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CJ대한통운의 주7일 택배를 통해 국내 오픈마켓이 물류 인프라 구축 비용 투자 없이 배송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G마켓 배송 서비스와 SSG닷컴은 직접적인 이익을 볼 것으로 관측된다. 신세계가 지난 6월 초 CJ그룹과 계열사 간 물류 협업을 강화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G마켓 배송 서비스와 SSG닷컴이 보유한 자체 물류센터를 CJ대한통운이 위탁 운영하기로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천문학적 비용투자 없이 배송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어 이커머스 업체들에는 큰 혜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업계에서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CJ대한통운은 이르면 내년부터 일요일·공휴일을 포함해 주 7일 택배를 받을 수 있는 배송서비스 '매일 오네'(가칭)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오는 10월 윤곽이 나올 예정이다.
CJ대한통운은 매일 오네 도입으로 소비자 편익 증진과 건강한 이커머스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이커머스 업체들이 자체 물류망을 구축하지 않더라도 밤 12시 이전 주문 시 다음날 상품을 받을 수 있게 되는 등 구매자들에게 최고 수준의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