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현 KB증권 대표는 이달 21일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2024 금융채용박람회' 개막식이 끝난 후 기자와 만나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출장 계획과 관련 "9월 말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 두 곳에 가서 현지시장 상황을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는 KB증권의 해외사업에서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총 47.7%를 차지하는 주요 거점이다. KB증권의 올 상반기 해외부문 당기순이익 178억4401만7000원 가운데 베트남은 82억1411만원(46%), 인도네시아는 3억1130억원(1.7%)를 각각 차지했다.
이중 베트남은 2017년 KB증권이 베트남의 Maritime Securities를 인수해 사명을 현재의 'KB Securities Vietnam'으로 변경해 현지에 진출한 곳이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 KB증권 베트남 법인의 총자산은 5400억원, 자본금 2300억원, 직원 수 450여명이다.
KB증권 베트남법인의 핵심사업은 브로커리지로 디지털화를 목표로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 KB증권은 2022년12월1일 초보자를 위한 신규 MTS 앱을 출시한데 이어 2023년11월20일 숙련자용 MTS App을 출시한 바 있다.
KB증권 인도네시아법인 경우 2022년 2월 인수 이후 주식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인수전인 2022년 1월 1.19% 대비 2023년 말 2.16%까지 올랐다. 수익다변화를 위해 IB 비즈니스도 확장하고 있다.
앞서 KB증권은 2022년2월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OJK)의 '지배주주 변경 및 증자 승인'에 따라 인도네시아 현지 증권사인 밸버리(Valbury)증권의 지분 65%를 약 550억 원에 사들이며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를 통해 출범한 현지 법인 'KBVS(KB 밸버리증권)'는 증권 중개, 채권발행 자문 업무 등을 진행하는 중이다. KB증권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은 회사채, IPO, M&A 등 IB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본사 IB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법인의 IB 데스크 경쟁력 및 시장 지위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