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시티타임스=한국일반]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삼성전자(KS:005930)에 이어 LG전자(066570)가 진공·물걸레 겸용 로봇청소기를 출시하며 국내 시장을 장악한 중국 기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올인원 로봇청소기' 분야에서는 후발주자인 국내 기업들이 시장을 탈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생활가전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15일 올인원 로봇청소기 'LG 로보킹 AI 올인원'을 출시한다.
LG전자는 상반기 올인원 로봇청소기 출시를 위해 지난 4월 전파인증 적합성 평가를 마쳤지만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출시일을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은 로봇청소기 분야에 특화한 생산 인프라를 갖춘 중국 실버스타그룹과 공동 개발·생산한다.
LG전자는 로봇청소기의 위생과 보안에 공을 들였다. 자체 개발한 전용 관리제로 물걸레를 세척하고 열풍으로 건조해 냄새 걱정을 줄였다. 또 오수통 전용 관리제도 개발해 불쾌한 냄새를 유발하는 황화합물 생성을 약 30% 줄였다.
카메라 센서가 탑재된 로봇청소기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LG 표준 보안개발 프로세스인 'LG SDL'도 적용했다.
LG전자는 중국 기업과의 경쟁을 위해 직배수관을 연결해 먼지 흡입 및 물걸레 청소부터 세척, 건조까지 한 번에 완료하는 '올 프리'(All-Free) 기능도 적용했다. 빌트인 옵션은 물론 구독 서비스를 제공해 차별화에 나섰다.
LG전자가 올인원 로봇청소기 시장에 참가하면서 중국 기업과의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업들은 기존에도 로봇청소기를 판매해 왔지만 중국 기업이 올인원 제품을 먼저 출시, 시장을 선점했다.
다른 생활가전과는 달리 로봇청소기 분야에서는 중국 제품이 하이엔드(최고급) 제품으로 인식되면서 고가의 제품도 불티나게 팔리는 상황이다.
현재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 1위인 중국 로보락은 상반기에만 시장 점유율 46.5%를 기록하며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150만 원 이상의 프리미엄 라인 시장에서는 점유율이 65.7%에 육박한다.
실제로 로보락이 지난 4월 출시한 'S8 맥스 V 울트라'는 가격이 184만 원으로 국내 기업 제품보다 비싸지만 모서리를 인식하면 사이드 브러시가 나와 먼지를 흡입하는 '엣지 클리닝' 기능 등 차별화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올인원 로봇청소기인 비스포크 AI 스팀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달성하면서 점유율을 늘려나가고 있다.
삼성전자 제품 또한 위생과 보안에 특화했다. 물세척∙스팀 살균∙열풍 건조의 3단계 물걸레 자동 세척 시스템을 탑재했다. 고온 스팀으로 1차 세척 후 2차로 100도의 스팀 살균을 진행해 각종 세균을 99.99% 없앨 수 있다.
비스포크 AI 스팀은 글로벌 인증 업체인 UL솔루션즈의 사물인터넷(IoT) 보안 안전성을 검증에서 업계 최초로 최고 등급인 다이아몬드 받을 정도로 뛰어난 보안 기능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