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로 코스피 지수가 8% 폭락하며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4.64포인트(8.77%) 내린 2441.55에 거래를 종료했다. 지난 2011년 8월9일 184.77포인트 하락한 이래 역대 최대 낙폭이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는 사이드카(일시효력정지)와 서킷브레이커(거래일시중단)가 잇달아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11시 코스피200선물이 전 거래일 종가(기준가격) 355.70포인트에서 348.05포인트로 18.65포인트(5.08%) 하락한 후 1분간 지속되자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사이드카는 주식시장 프로그램매매를 5분간 제한함으로써 급변하는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다. 코스피에 사이드카가 발동한 이후 오후 1시5분쯤 코스닥 시장에서도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그러나 사이드카 발동 이후에도 국내 증시가 낙폭을 확대하자 이날 오후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모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날 오후 1시56분쯤 코스닥 시장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이후 오후 2시14분쯤 코스피에도 서킷브레이커가 발동했다. 서킷브레이커는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등하거나 급락할 때 주식매매거래를 일정 시간 동안 정지시키는 제도다
이날 코스닥도 700선이 붕괴된 채 문을 닫았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88.05포인트(11.30%) 내린 691.28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가 7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0년 6월15일(장 중 693.15)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