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프리포트맥모란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는 0.46달러로 컨센서스를 15% 상회했다. 매출액 역시 66억 달러로 컨센서스인 60억 달러를 10.3% 웃돌았다. 전반적인 실적은 구리 가격의 상승으로 인해 전년동기대비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다.
2분기 구리 총 생산량은 9억 3,100만 파운드로 전년동기대비 9.5% 감소했지만, 가격은 4.48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6.7% 상승했다. 마찬가지로 금 생산량도 36만 온스로 전년동기대비 27% 감소했으나, 가격은 18.4% 상승했다. 이번 분기에도 인도네시아 광산의 생산 비용은 오히려 마이너스로 파운드당 -21센트를 기록해, 전세계에서 가장 생산 비용이 낮은 광산 기록을 경신했다.
올해 생산량 가이던스는 구리 41.5억 파운드에서 41억 파운드, 금 200만 온스에서 180만 온스 등으로 하향 조정됐다.
이진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생산량 가이던스에 대한 수정은 인도네시아 내 수출 라이센스 확보 지연으로 인해 6월 판매량이 감소했고 북미 지역의 생산 차질 문제 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7월부터는 인도네시아 수출은 정상화되어 하반기 실적에는 큰 이상이 없을 것으로 보이고, 북미 지역은 침출(leach) 생산을 통해 효율성을 개선하여 극복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진호 연구원은 "이는 구리 매입 지연으로 이어져 단기적인 가격 조정이 나타났다"면서도 "낮은 제련 수수료(TC/RC), 탈탄소/전동화 등 구리 수요 확대 트렌드, 제한적인 공급 등에 힘입어 중장기적인 수급은 타이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