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지속적으로 퇴직연금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만의 퇴직연금 시장을 구축해 차별화되는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매섭게 치고 올라오려는 후발주자들과의 경쟁에서 승기를 점하며 압도적 1위 자리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다.
증권사 최초 퇴직연금 적립금 20조 '돌파'… 현대차와 격차 '쭉'
미래에셋증권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2019년 10조4560억원이었던 적립금 규모는 ▲2020년 13조440억원 ▲2021년 16조9898억원 ▲2022년 19조5407억원 ▲2023년 23조7473억원으로 증가했다. 연 평균 23%에 달하는 성장률이다. 올해는 반분기 만에 12.1% 증가했다.
퇴직연금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증권과의 격차도 더욱 벌어졌다. 올해 상반기 기준 현대차증권의 퇴직연금 전체 적립금은 16조7326억원이다. 지난해 말 16조7427억원을 기록한 것에 비해 101억원(0.1%) 감소했다. 미래에셋증권과는 약 10조원 가까이 차이가 나는 규모다.
이 같은 성과에 대해 미래에셋증권 측은 "차별화된 연금상품 공급 능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상품을 가입자들의 성향에 맞게 매칭해 제시한 것이 큰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미래에셋증권은 ▲로보어드바이저 ▲MP(미래에셋포트폴리오) 구독 ▲개인연금 랩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의 상황에 맞춰 주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리밸런싱 할 뿐 아니라 디지털 연금자산 관리 서비스와 별도의 전문 상담채널 운영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도 제공한다.
수익률도 우수하다. 지난해 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은 증권사 퇴직연금 적립금 상위 10개 사업자 중 원리금 비보장 상품 DC형(확정기여형) 3·5·7·10년 연평균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미래에셋증권의 DC형 퇴직연금 연평균 수익률은 ▲1% ▲5.2% ▲3.87% ▲3.2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현대차증권은 ▲0.37% ▲4.14% ▲2.88% ▲2.47%를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0.07% ▲4.11% ▲2.84% ▲2.36%를 나타냈다.
IRP(개인형) 부문에서는 5·7·10년 연평균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미래에셋증권의 IRP형 수익률은 ▲0.95% ▲5.1% ▲3.84% ▲3.14%다. 같은 기간 현대차증권은 ▲3.61% ▲2.33% ▲2.15%, 한국투자증권은 ▲4.67% ▲3.15% ▲2.56% 였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타사와 차별화된 연금 포트폴리오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실적배당상품을 위주로 적극적인 투자와 운용을 펼쳐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확대 "투자 일임서비스 출시"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는 미래에셋증권이 글로벌 자산배분 모델을 기반으로 수년의 연구기간을 소요해 만들어낸 서비스다. ▲성장형 ▲성장추구형 ▲위험중립형 ▲안정추구형 ▲안정형 등 5가지 투자유형의 포트폴리오를 제시한다. 각 유형은 동일 유형이라도 고객별 가입시점, 매매내역, 계좌잔고 현황에 따라 고객에게 다른 포트폴리오가 적용돼 맞춤화된 자산관리가 가능하다.
2022년 출시된 미래에셋증권의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는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내고 있다. 2022년 말 3450개였던 누적가입계좌수는 지난해 말 1만5414개로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하반기 로보어드바이저 투자일임서비스를 선두적으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그동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는 투자자에게 맞춤형 포트폴리오 제안을 할수 있는 것에 국한돼 있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기획재정부가 로봇어드바이저를 혁신금융서비스(금융규제 샌드박스)로 지정하면서 AI를 통한 투자 일임사업의 길이 열렸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하반기 개인연금 로봇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중 퇴직연금 로보일임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장기적 관점에서의 글로벌자산배분 투자를 지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