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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자금 어디로 흘러갔나···금리 인하 불확실성에 CMA 잔고 뭉칫돈 몰려

입력: 2024- 07- 13- 오후 08:55
증시 자금 어디로 흘러갔나···금리 인하 불확실성에 CMA 잔고 뭉칫돈 몰려

투데이코리아 - ▲ 지난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서승리 기자 |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짐에 따라 증시 자금이 종합자산관리계좌(CMA)와 초단기채권 펀드로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CMA잔고는 지난 11일 기준 86조315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9일에는 86조3232억원까지 증가했는데,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6년 이후 역대 최고치이다.

CMA는 증권사가 고객의 자금을 받아 기업어음(CP) 혹은 국공채, 양도성예금증서(CD) 등 금융 상품에 투자해 해당 수익금을 투자자에게 다시 돌려주는 계좌로, 입출금이 자유롭다는 점과 하루만 돈을 맡겨도 이자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증시 대기 자금이 유입된다.

CMA 잔고 증가의 배경에는 파킹통장 금리 인하가 꼽힌다. 최근 인터넷은행의 파킹통장 금리는 연 2%대로 낮아진 반면, 증권사의 CMA는 3%대를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형 CMA는 이달 1일부터 금리가 0.05%p 낮아져 연 3.20%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금리인하에 대한 불확실성도 영향을 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1일 통화정책방향 간담회를 통해 “언제 방향 전환을 할지에 대해서는 외환시장 또 수도권 부동산, 가계부채 움직임 등 앞에서 달려오는 위험 요인이 많다”며 “언제 방향을 전환할지는 아직 불확실한 상황이고 상당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인하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을 시사했다.

시장과 전문가들도 구체적인 인하 시점을 두고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3개월 이내 금리인하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금통위원이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났다는 점을 언급하며 “8월에도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배제할 필요가 없다”고 언급했다.

반면, 백윤민 교보증권 연구원은 “높아진 금융불균형 리스크 등으로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CMA 잔고 증가와 함께 초단기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에도 자금 유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일주일간 국내 채권형펀드 설정액 증가분 7659억원 가운데 초단기채펀드 55개로 유입된 자금은 409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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