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월26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26일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밤사이 뉴욕 증시가 급반등하는 등 이른바 위험회피 분위기가 주춤해진 탓이다.
최근 달러/원 환율은 국내외 증시 분위기에 방향이 좌우되고 있다. 워낙 증시쪽 움직임이 크기에 따라가지 않을 수가 없다.
뉴욕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울었다가 다시 웃는 모습이다. 간밤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실적 호재에 나스닥지수가 급반등했다. 저가 매수에 나서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은 것 같다.
뉴욕 증시의 급반등세는 이날 국내 증시 등 아시아 증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어제 장 중 3% 급락하기도 했던 코스피지수가 얼마나 반등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리고 외국인들의 순매도 행진이 멈출지도 관심이다.
여기에다 이번주들어 달러/원 환율이 1140원선에서 추가 상승이 막힌 것이 심리적으로 환율 하락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1140원선에서 워낙 매물벽이 공고한 데다 일각에서는 당국의 매도 개입에 대한 경계감도 언급되고 있을 정도로 1140원선이 막힌다는 인식이 강한 상황이다.
다만 오늘 달러/원 환율이 마냥 국내외 증시의 반등세를 따라 하락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화는 유로화의 약세에 힘입어 다른 통화들에 대해서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존에서는 이탈리아 우려 등이 지속되며 유로화의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달러/위안 환율이 6.95위안 위로(CNH기준) 오르면서 달러/원 환율의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이제 달러/위안이 달러당 7레벨을 테스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밤사이 역외환율은 하락했다. 1개월물이 1135.3/1135.7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왑포인트가 -120전이니 현물 환율로 1136.7원에 해당하는 레벨이다. 어제 서울장 종가는 1138원이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하락해 1.1370달러 수준이다. 달러/엔 환율은 112.40엔 수준으로 상승했다.
※ 주요 뉴스
(미국주식/마감) 나스닥 3% 급반등…MS 등 호실적에 안도 유로 2개월 최저치…ECB 드라기, 伊 우려 불식 못 해 美 국채 수익률 소폭 반등…뉴욕증시 회복세 실적 실망에 정규 거래서 급등했던 美 기술주 시간외 거래서 급락 ※ 국내외 일정
⊙ 금감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국정감사 종합감사 참석(오전 10시)
⊙ 한은: 2018년 10월 소비자동향조사 발표(오전 6시), 2018년 9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 발표(정오)
⊙ 통계청: 기업특성별 무역통계(TEC)로 본 중소기업 수출입 현황 발표(정오)
⊙ 미국: 10월 캔자스시티연은 제조업지수(자정), 전미 차량(트럭) 판매(26일~11월1일 중 발표, 오전 6시), 3분기 GDP 잠정치(오후 9시30분), 10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오후 11시)
⊙ 일본: 10월 도쿄 소비자물가지수(CPI)(오전 8시30분)
⊙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총재, '인플레이션 역학의 이해: 비용, 가격 인상, 전망의 역할' 컨퍼런스에서 발표(오후 11시)
⊙ 브누아 쾨레 유럽중앙은행(ECB) 집행위원, 파리에서 연설(오후 11시15분)
(이경호 기자; 편집 박윤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