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무역협회 산하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2024년 상반기 수출입 평가 및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의 수출이 지난해 대비 9.1% 증가한 약 6900억 달러에 달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입 또한 1% 상승한 6490억 달러로 예측되면서, 무역수지는 41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의 급속한 발전과 중국 시장 내 IT 제품에 대한 수요 증가가 견인차 역할을 하면서 반도체 분야의 수출은 무려 31.8%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외에도 컴퓨터,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등 IT 관련 제품들의 글로벌 시장 회복세가 한국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자동차 부문에서는 전기차 시장의 수요 정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및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특정 차종들의 강세로 인해 3.7%라는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무역협회는 전망했다.
그러나 철강 분야는 상반기 중 가격 하락과 수요 부진이 맞물리며 -0.8%의 소폭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조상현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원장은 "올해 들어 5월까지 우리나라의 수출 성장률은 주요 국가들 중에서 가장 높았으며, 이러한 추세가 계속된다면 올해에는 역대 최대의 수출 실적과 함께 반도체와 자동차 부문에서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낙관적인 견해를 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