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지난 5월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디즈니 플러스 새 시리즈 ‘삼식이 삼촌’ 제작발표회에서 출연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디즈니플러스가 무빙 이후 새로 선보인 드라마들이 연달아 화제를 불러일으키는데 실패하며 구독자들이 이탈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24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5월 디즈니플러스 앱의 MAU(월간 활성 이용자수)는 241만명으로 1년 사이 200만명 가까이 감소했다. 이는 전월과 비교해서는 5.1% 오르면서 8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나 올해 기준으로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디즈니플러스의 MAU는 드라마 ‘무빙’을 방영하던 지난해 9월까지만 하더라도 433만명으로 국내 진출 이후 가장 높았다. ‘무빙’ 공개 시점에 DAU(일일 활성 이용자수) 또한 사상 처음으로 100만명대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디즈니플러스는 ‘무빙’ 이후 비질란테, 킬러들의 쇼핑몰, 삼식이 삼촌 등을 선보였지만 모두 큰 흥행을 이끌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지난 4월 공개된 지배종의 경우 제작비 240억원을 들였으나 흥행에는 실패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 디즈니플러스의 DAU는 28만2271명으로 전월 대비 16% 감소하며, 국내 OTT 서비스 플랫폼 중 최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지배종이나삼식이 삼촌 등이 기존 구독자의 취향과는 다른 드라마 라는 점에서 초기에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견해가 나온다.
이들은 플랫폼 내 마블·스타워즈 시리즈 등 히어로물, 판타지물이 많은 만큼 ‘무빙’도 비슷한 장르였기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보고 있다.
또한 이용료 인상이 이용자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지난해 무빙의 흥행 성공 이후 국내 월 이용료를 기존 9900원에서 4000원 인상하면서 이탈률이 높아졌다. 나스미디어가 지난 3월에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최근 6개월 내 OTT를 해지한 이용자 중 59.3%가 디즈니플러스로 조사됐는데, 이들의 주된 요인으로는 ‘볼만한 콘텐츠가 없어서’, ‘구독료가 부담되어서’ 순으로 꼽혔다.
다만 디즈니플러스가 최근 공개한 스타워즈 시리즈의 신작 드라마 ‘애콜라이트’로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에 대한 업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해당 드라마는 이정재 배우가 한국 배우 중 처음으로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연기를 펼치며 개봉 전부터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이 쏟아졌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첫 방영 이후 5일간 시청 횟수가 1110만회를 돌파했으며 이는 올해 공개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콘텐츠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