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4시 기준 리플은 24시간 전 대비 13.4원(1.55%) 내린 848.6원에 거래됐다. 리플은 이날 오전 8시30분쯤 최고가 862.7원, 오후 2시30분쯤 최저가 843원을 기록했다.
리플은 전 세계 은행 간 실시간 자금 송금을 위한 프로토콜(컴퓨터 사이에서 데이터 교환 방식을 정의하는 규칙) 겸 가상화폐다. 공식적인 가상자산 이름은 XRP(엑스알피)다. 리플은 이를 운용하는 회사 이름이지만 리플이라고 통칭해 부른다.
리플은 발행될 수 있는 코인 양이 1000억 개로 한정돼 있으며 채굴 방식을 사용하지 않는다. 당초 금융거래를 목적으로 개발됐기 때문에 실시간 일괄 정산시스템과 환전·송금 네트워크를 갖추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 출시와 함께 가상화폐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를 때도 리플은 잠잠한 분위기였다. 5일 4시 기준 비트코인이 최근 한 달 동안 64.42%, 이더리움은 58.77% 오를 때에도 리플은 10.40% 상승에 그쳤다. 다른 코인이 일제히 상승할 때도 리플은 하락세를 보이는 경우가 잦아 '리또속'(리플에 또 속냐)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5일 리플이 스테이블코인을 출시한다는 소식에 반등 기대감이 나온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화 등 기존 화폐에 고정 가치로 발행되는 암호화폐를 말한다. 리플이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예금과 미국 단기 국채 등의 현금등가물을 담보로 한다.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 규모는 약 1500억달러(약 202조원)에 달한다. 이후 2028년까지 2조8000억달러(약 3776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리플은 앞서 전 세계 기관을 대상으로 금융 솔루션을 구축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같은 수요를 충족하겠다는 포부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최고경영자)는 "이번 스테이블코인 발행은 리플이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 간 격차를 해소하는 자연스러운 행보"라며 "스테이블코인 발행은 사용 사례와 유동성을 향상하고 개발자와 사용자를 위한 기회를 창출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스테이블코인은 리플 생태계를 확장하고 보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