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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BTI 시대가 왔다"… 전현무의 건강관리 플랫폼 '젠톡'

입력: 2024- 02- 27- 오후 02:15
"몸BTI 시대가 왔다"… 전현무의 건강관리 플랫폼 '젠톡'

"이제 MBTI(성격유형검사) 시대가 가고 몸BTI 시대가 왔다." 최근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 전현무가 마크로젠의 건강관리 플랫폼 '젠톡'(GenTok)을 사용하며 전한 말이다. MBTI처럼 몸을 분석하는 몸BTI에 대한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전현무가 젠톡을 통한 건강관리 계획을 세우면서 비만·탈모·운동·영양소·식습관 등 129가지 항목에 대한 유전자 검사 결과를 받아볼 수 있는 젠톡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건강관리 플랫폼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 속에 젠톡이 50만명 이상의 누적 이용자 수를 기록한 비결은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에 있다. 젠톡은 유전자와 마이크로바이옴을 통해 보다 정확한 몸의 특징을 알 수 있다. 두 가지 검사 결과를 기반으로 정밀한 건강관리가 이뤄지도록 지원하는 플랫폼인 것이다.

검사하는 과정은 간편하다. 이용자는 플랫폼에서 원하는 검사 상품을 담아 결제하면 검사 키트를 배송받을 수 있다. 키트 수령 후 검사 신청서를 작성하고 키트에 침과 보존액을 담아 반송을 접수하면 10일 후 플랫폼에서 유전자분석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인증과 공유를 중요하게 여기는 MZ세대(1980~2010년대 초반 출생)에 맞춰 흥미로운 결과 카드를 디자인했다는 점도 하나의 전략이다. 검사 결과에 따라 개인에게 필요한 건강관리 솔루션과 팁을 제공한다.

마크로젠을 이끄는 김창훈 대표는 경북대학교에서 유전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생물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유전공학 전문가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선임연구원을 거쳐 미국 국립암연구소(NCI)에서 6년 동안 바이오인포매틱스 알고리즘을 연구했다. 2012년 마크로젠에 합류해 유전체 관련 분야를 연구했다. 2022년 7월 마크로젠 최고기술책임자(CTO)에서 국내 사업 대표로 선임되면서 지난해 젠톡을 선보였다.

김 대표는 "젠톡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유전 결과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마크로젠은 모두가 건강한 세상을 꿈꾸는 기업이다. 이를 위해 개인의 타고난 유전적 특성을 정확히 알고 보다 건강한 삶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국경 넘을 수 없다면 그 안에서"

김 대표는 "나라마다 규제가 다르기 때문에 국경을 넘을 수 없다면 그 안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마크로젠은 유럽의 경우 스페인 지사를 뒀다. 칠레 지사를 설립해 중남미에도 진출했다. 기존 지놈센터 5곳(네덜란드 암스테르담·마스트리흐트·이탈리아 밀라노·프랑스 파리·폴란드 슈체친)을 포함해 최근 스위스 바젤과 독일 베를린·영국 맨체스터·벨기에 겐트에 신규 거점을 확보하고 현지 영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시장 수요 확대에 따라 유전자분석 자동화에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마크로젠은 현재 다양한 국내외 제약사를 비롯해 바이오 업계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양적·질적으로 전장유전체 분석 기술을 향상하고 신약 개발을 지원함으로써 난치성 질환 치료에 도움을 주고 있다.

2025년 하반기~2026년 상반기 착공을 예상하는 '글로벌 지놈캠퍼스' 준공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글로벌 유전체 분석 빅데이터 플랫폼인 '지놈-파운드리' 구축에 필요한 발판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지놈 파운드리는 유전체 사업의 연구개발에서 생산·영업 마케팅·고객에 이르기까지 통합해 효율·고속화하는 플랫폼이다.

김 대표는 "전 세계 모든 인류를 대상으로 'DNA 몸 설계도'를 담은 '내 몸 사용설명서'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며 "이 목표는 결국 MZ세대와 중장년층을 막론하고 5억명 이상의 인류 누구나 자신의 몸 설계도를 가지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이크로바이옴 서비스로 해외 진출한다"며 "일본에서 시작한 챗진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유럽에서는 올해 소비자 직접 의뢰 서비스(DTC)를 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생어 시퀀싱 서비스 기업 톱10 선정

회사는 '마크로젠 2.0' 이후 글로벌 연구개발(R&D) 중심 유전자분석 시장에서 글로벌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사업생태계 구축으로 영역을 확장했다. 이를 위해 ▲해외거점 확대 ▲국내외 소비자 직접 의뢰(DTC) 개인 유전자검사 서비스 확대 ▲의료기관 연계 질병예측검진·임상진단·싱글셀(단일세포) 분석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 중이다. B2C 사업생태계 구축과 관련해 가장 대표적인 것이 지난해 6월 출시한 젠톡이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마크로젠은 일본·싱가포르, 유럽·미국 등에 해외 법인과 관계사(소마젠)를 두고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은 50%를 차지하며 전 세계 153개 국가에 1만8000여 연구기관을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 결과 일본 유전자분석 시장에서는 1위를 차지하고 마크로젠 유럽법인은 미국 생명공학 전문지 '라이프 사이언스 리뷰'가 발표한 '2023 생어 시퀀싱 서비스 기업 톱10(Top10)'에 선정됐다.

김 대표는 "9개 지놈센터에서는 매주 2만5000개 이상의 샘플을 처리해 생어 방식의 시퀀싱(CES) 분야를 선도하고 있다"며 "마크로젠은 매년 연평균 22% 이상 성장하는 유전체 분석 시장을 공략해 자신의 유전체 정보를 갖고 필요한 곳에 활용할 수 있도록 사업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국내 시니어 시장도 '맹공'

국내에서도 노인 인구 비중이 가파르게 증가함에 따라 유전자검사를 통한 개인별 예측의학의 중요성은 더욱 증대되고 있다.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가파르게 고령화가 진행되는 국가로 2025년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고 2067년에는 46.5%에 이를 전망이다. 마크로젠은 인류 누구나 건강 100세를 준비할 수 있게 사업을 구성한다.

김 대표는 "37개국 국적의 700여명의 직원이 유전자 분석에 정성을 쏟고 있다"며 "마크로젠은 젠톡 플랫폼 발매를 디딤돌 삼아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키트처럼 유전체 진단 기술의 대중화를 이끌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동안 유전자검사 서비스 접근성 면에서 고객의 허들을 낮추기 위해 흥미를 유발하는 웰니스 항목 중심으로 시작을 했지만 검사 결과를 활용한 정기적인 건강관리(생활습관 개선)·모니터링이 연결될 수 있다. 마이크로바이옴의 경우 식단·생활습관 등에 따라 변화하기 때문에 지속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항생제 복용 등의 영향도 있기에 감기·약 복용·여행 등 관련 요인이 있으면 마이크로바이옴 균형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분기별 등 주기적으로 검사하고 관리를 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현재 국내 방침에 따라 젠톡을 통한 소비자 직접 신청 DTC 유전자검사와 병원(마크로젠 의료재단 진헬스 건강검진센터 등 의료기관 네트워크)을 통해 진행하는 질병 예측유전자검사를 모두 제공하고 있다.

김 대표는 "마크로젠은 누구나 자신의 유전체 정보를 필요한 곳에 활용할 수 있도록 유전자 검사의 대중화를 위해 유전체 정보 기반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B2B(기업 간 거래) 제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정밀의료가 발전하면서 유전체 분석 기술의 중요성 역시 증가하고 있다. 희귀질환 진단·신약개발 등 진단·치료 과정뿐 아니라 개인 맞춤 건강관리 분야에서 유전체 정보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크로젠은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군의 파트너들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개인별 맞춤 의학 시대를 선도하고 인류의 건강한 삶을 돕는 전 세계적인 디지털 헬스기업으로 나아갈 것이다"라고 포부를 공개했다.

[소박스]▶ 김창훈 마크로젠 대표

2022년~ 마크로젠 대표이사

2012~2021년 마크로젠 바이오인포매틱스연구소 (부)소장 / CTO

2009~2011년 분자설계연구소 책임연구원

2003~2009년 미국립암연구소(NCI) 연구원

2001~2002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선임연구원

1998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물과학 박사

1992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물공학 석사

1990년 경북대학교 유전공학 학사[소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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