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유테크 중국 동관법인 SMT 전반공정. 사진=씨유테크〉
최근 증시는 부진하지만 공모주 청약시장은 열기를 뿜고 있다. 특히 추석연휴 이후 스팩을 제외하고 소부장 기업 아스플로, 원준, 씨유테크가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했는데, 모두 1000대 1을 돌파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3개 기업의 청약 기간이 겹쳐 수요분산 위험이 있었지만 사흘간 총 25조원가량의 증거금이 유입되면서 모두 좋은 청약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씨유테크는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주 청약경쟁률이 1408.69대 1을 기록했다.
씨유테크는 525만주를 공모 중인데, 이 중 25%인 131만2500주를 대상으로 지난 28~29일 일반투자자 청약을 진행했다. 이틀간 총 18억4891만1560주가 청약 접수되면서 경쟁률이 1,408.69대 1을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약 5조 5,467억원으로 집계됐다.
기관투자자들의 분위기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수요예측은 지난 23~24일 실시했다. 국내외 기관투자자 1628곳이 참여해 물량 확보 경쟁에 나선 덕분에 수요예측 경쟁률이 1565대 1을 기록했다. 높은 경쟁률을 보이면서 공모가도 당초 제시한 희망범위(5100~5600원) 상단을 초과해 6000원으로 확정됐다.
참여기관들은 총 신청수량의 100%(가격 미제시 5.04% 포함)를 밴드 최상단 이상 가격에 주문 접수했는데, 이 중 6,000원 이상을 써낸 물량은 99.67%(가격 미제시 포함)에 달했다. 기관투자자들의 의무보유 확약신청 비율은 14.15%를 기록했다.
2004년 설립된 씨유테크는 초고밀도 실장기술 전문기업(대표이사 백영현)으로 설립 이후 17년간 SMT기술을 전문적으로 축적해왔다. 표면실장 기술로 불리는 SMT는 PCB 표면에 IC류 및 각종 부품을 장착하는 기술을 말하는데, 씨유테크는 스마트폰 OLED 디스플레이용 FPCA가 주력제품이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디스플레이다. 회사는 적기 납품을 위해 중국 동관과 베트남에 글로벌 생산기지를 전략적으로 구축했으며, 공정을 간소화할 수 있는 자동화 프로세스를 구축해 제품생산 경쟁력을 높였다. 이를 기반으로 고품질의 대량생산 능력을 확보해 다수 모델에 대한 양산능력을 구축했다.
현재 스마트폰이 주력 매출처지만 차세대TV, 자동차, 헬스케어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성장동력을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에 조달하는 공모자금도 미래 성장동력에 투입하기 위해 베트남법인 설비증설에 집중 투자한다.
회사관계자는 더스탁에 “향후 사업확장을 위해 현재 베트남법인에 10개 라인을 증설할 계획인데, 이 중 5개 라인은 QD-OLED 생산에, 나머지 5개 라인은 자동차용 카메라 구동보드 생산에 할당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씨유테크는 다음달 8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회사 측은 “납입되는 공모자금을 통해 퀀텀점프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