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5월16일 (로이터) -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주춤하면서 일본 경제가 1분기(1~3월) 연율로 0.6%(잠정치)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16일 내각부 발표 자료를 통해 확인됐다.
일본 경제가 이처럼 마이너스 성장한 건 9분기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로써 자산 인플레이션 거품에 빠졌던 1986년 4~6월과 1989년 1~3월 사이 12분기 동안 플러스 성장 이후 최장 기간 이어졌던 성장세도 중단되게 됐다.
로이터 사전 조사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일본 경제가 1분기 연율로 0.2%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전분기 대비로도 0.2% 수축됐다. 전문가들은 보합을 예상했었다.
작년 4분기 성장률은 연율 0.6%로 하향 수정됐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번 부진이 일시적이겠지만 미국과의 무역 마찰로 수출 수요가 위축될 수 있는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밝혔다.
마루야마 요시마사 SMBC 니코증권 수석 시장 전문가는 "전 세계적으로 IT 관련 제품들이 조정 단계에 들어가면서 일본의 수출 및 공장 생산을 저해했지만 글로벌 경제가 성장하고 있고 달러/엔이 100엔 위에서 거래되고 있는 만큼 수출이 늘면 경제는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 원문기사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