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플러스 대구점 전경. 출처=홈플러스 |
[이코노믹리뷰=편은지 기자] 홈플러스는 대구점 자산유동화가 확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안산점과 대전탄방점, 지난달 대전둔산점 자산유동화가 확정 발표된 데 이은 네 번째 자산유동화다.
홈플러스는 이날 대구점에 대한 자산유동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상대와 계약금액 등은 계약서 상의 비밀유지조항에 따라 공개되지 않는다.
앞서 홈플러스는 오프라인 유통업 불황과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급격한 매출감소 등 불확실한 사업환경 속에서 악화일로를 걸어왔다. 이에 지난 7월부터 유동성 확보를 위해 안산점, 대전탄방점, 대전둔산점의 자산유동화를 확정한 바 있다. 이번 대구점의 자산유동화가 확정되면서 4번째 점포가 됐다.
홈플러스는 대구점 직원들과 입점 점주들이 환경 변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내년 말까지는 대구점 영업을 지속한다는 입장이다. 또 직원 구조조정과 관련해선 고려사항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홈플러스는 “대구점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향후 1년간 현재 점포에서 근무가 가능함은 물론, 영업종료 이후에도 절대 고용유지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며 “충분한 시간을 두고 전환배치 면담 등의 절차를 진행해, 각 전환배치가 이뤄질 사업장들의 현황은 물론 직원들의 출퇴근 거리를 고려해 직원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의 4번째 자산유동화가 확정되면서 노조들의 반발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자산유동화에 따른 점포매각과 관련 앞서 노조들의 반발도 지속되는 상황이다. 노조는 앞서 3곳의 점포 자산유동화 확정을 두고 홈플러스가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며 목소릴 높여왔다.
이날 마트산업노동조합 홈플러스지부는 홈플러스 대전 둔산점 인수자로 선정된 부동산 개발업체 미래인 본사 앞에서 “홈플러스 둔산점 인수전에서 철수하라”며 “폐점을 전제로 한 홈플러스 둔산점과 탄방점 매각은 대량실업사태를 불러오고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끼치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노동조합 측이 제기하는 ’인력을 인근 점포로 배치할 여력이 없어 구조조정은 불 보듯 뻔하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점포 근무 직원 중 50대 연령 직원 수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당사는 현재도 정년 퇴직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고, 향후 1~2년 내 정년이 도래하는 직원의 수가 상당함에 따라 오히려 신규채용을 고려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