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월13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13일 오전 거래에서 큰 폭으로 하락하
고 있다. 환율은 장 중 1118.1원까지 저점을 낮추면서 전일 대비(전일 종가 1128.6원)
로 10원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환율은 이후 낙폭을 약간 줄여 112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밤사이 전해진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 급락세로 출발했
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중국에게 조만간 새로운 무역협
상을 갖자고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중국산 수입제품에 대한 미국의 추가 관세 조치가
임박한 가운데 전해진 이같은 뉴스에 금융시장은 반색했다.
특히 외환시장의 반응이 컸는데 달러화는 안전자산 수요가 감소하면서 약세를 나
타냈다. 이번 이슈의 한 가운데에 있는 달러/위안 환율은 달러 약세 및 위안화 강세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어제 서울장 마감 무렵 달러당 6.88위안대
에서 거래됐던 달러/위안(CNH기준)은 오늘 새벽 6.82위안대까지 급락했다.
이같은 상황속에 이날 큰 폭으로 하락 출발(개장가 1121원)한 달러/원 환율은 이
후 1118.1원까지 하락하며 전일 대비 10원 이상의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달러/원 환율은 그 뒤로는 반등에 나선 달러/위안 환율을 따라 낙폭을 조금 줄여
112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위안은 6.84위안대로 반등한 상태다.
한 외국계 은행의 외환딜러는 "장 초반 롱 포지션 정리가 일어나면서 낙폭이 커졌
고 그 뒤로는 달러/위안을 따라 반등했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달러/위안의 경우 밤
사이 급락한데 따른 저가 매수세들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의 코스피지수는 소폭 상승하고 있다. 어제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한 외
국인 투자자들의 매매 동향은 오늘도 매도 우위다.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가 다른 통화들 대비로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
달러 환율이 1.16달러대로 올랐고 달러/아시아 환율들도 대체로 하락하고 있다.
시가 1121 고가 1121.9 저가 1118.1
외국인 주식매 유가증권시장 1395억원 순매
매 도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