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아이클릭아트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달러화 급락에 갭다운 출발했다.
원·달러 환율이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13.6원 내린 1255원에 개장했다. 이후 1240원대까지 내려가며 9개월 만에 1240원대에 진입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달러화가 급락하며 원·달러 환율도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환율은 글로벌 달러약세 흐름 연장해 1250원 하단지지력을 점검하겠지만, 침체 깊이에 대한 근본적 의문과 함께 제한적 하락세를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임금-물가 스파이럴(spiral)이 더이상 유효하지 않음을 시사한 이번 고용지표와 서비스산업의 위축 국면 진입은 달러 약세 분위기를 조성했다"며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수준 역시 아직 고용시장이 견고하다는 점을 들어 연착륙 가능성에 무게중심이 옮겨가고 있어 안전선호 심리에 따른 달러 매수 흐름도 제한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주 미국 증시 호조를 반영한 위험선호 심리 역시 달러 대비 원화 강세를 이끄는 요소로 이날 환율 하락에 우호적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도 "달러화 급락과 리스크 온으로 분위기 반전을 쫓아 1250원 2차 지지선을 테스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민 연구원은 "주말간 달러화는 임금상승 둔화와 미국 서비스업 경기 침체구간 진입에 연준 긴축 기대가 하향 조정돼 급락했다"며 "이에 원·달러 환율도 10원 이상 갭다운 출발로 글로벌 위험선호 분위기 회복에 따른 국내증시 외국인 순매수 지속까지 더해져 장중 하락압력이 우위를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또 "1270원 중반을 타겟으로 물량을 쏟아내던 중공업 수주물량이 추격매도 형태로 유입될 경우 장중 하방 변동성이 일시적으로 커질 수 있다는 점도 이날 주목해야 할 변수"라고 짚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