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그룹 회장(사진)이 11일 경기 평택에 있는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을 찾아 계열사별 소재 확보와 개발 상황 등을 점검했다.
구 회장은 이날 오후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을 방문해 홍순국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장 등과 회의를 하고 그룹 내 소재 확보 상황과 개발 등 관련 현황을 점검했다. 이후 구 회장은 현장을 둘러보며 연구원 등을 격려했다.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은 그룹 내 생산 혁신을 위해 설립된 조직이다. 계열사별로 필요한 소재와 장비 등을 선행 개발하는 역할을 한다.
구 회장이 이날 소재·생산기술원을 찾은 것은 일본 정부의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수출규제 여파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일본 수출규제 품목에 해당하는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 대체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본 수출규제가 전기자동차 배터리 내부에 들어가는 분리막, 전해액 등 다른 분야 소재로 확대되면 LG화학이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은 LG그룹의 소재 관련 기술 선행 개발을 담당하는 조직인 만큼 구 회장이 그룹 총수로서 방문해 소재 확보와 개발 상황 등을 점검한 것”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다른 재계 총수들과 일본 수출 규제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구 회장은 “한국 주력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려면 이를 뒷받침해주는 소재 부품 장비 등 국내 기초산업이 탄탄해져야 한다”며 “LG도 국내 소재 부품산업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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