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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보험사에 소속돼 보험을 파는 전속설계사 6명 중 1명은 월소득이 50만원도 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 판매 경로가 다양해지면서 설계사의 입지가 계속 좁아지고 있어 이들을 대상으로 한 ‘구조조정’이 불가피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23일 보험연구원이 내놓은 ‘전속설계사 소득 분포의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저소득 설계사와 고소득 설계사의 인원 규모는 별 차이가 없지만 성과는 큰 격차를 보였다.
지난해 기준 생명보험사 전속설계사의 월평균 소득은 307만원으로 집계됐다. 월소득 500만원 이상인 설계사는 전체의 17.4%를 차지했다. 이들은 전체 판매액의 절반이 넘는 51.5%를 성사시켰다. 월소득 50만원 이하 설계사는 전체의 17.9%였으나 판매액에는 1.8% 기여하는 데 그쳤다.
손해보험 쪽도 상황은 비슷하다. 손해보험사 전속설계사의 월평균 소득은 284만원으로 조사됐다. 월소득 500만원 이상 설계사는 16.6%를 차지했고, 판매액의 42.9%를 맡았다. 월소득 50만원 이하 설계사는 19.7%, 판매액 비중은 1.8%에 불과했다.
정원석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보험설계사가 되는 데 특별한 자격이나 선발 요건이 없기에 개인 능력 차에 따른 소득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전속설계사를 둘러싼 판매 환경에 부정적 변화가 생기면 생산성이 낮은 설계사부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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