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은 기업 최고경영자(CEO)에게 비대면 채널의 중요성과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을 확실하게 인지시켰다. KPMG가 글로벌 기업 CE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KPMG 2020 CEO Outlook'에 따르면 설문 대상 CEO의 80%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30%는 현재의 디지털화가 예상보다 몇 년은 앞서고 있다고 답했다.
디지털화는 최고재무책임자(CFO) 조직의 변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급격한 비즈니스 환경 변화와 이에 따른 기업 운영 방식의 변화는 CFO 조직에도 중요한 주제로 부상하고 있다. 2019년 발표된 국제회계사연맹(IFAC) 보고서에서도 CFO의 역할이 재무제표 위주에서 비즈니스와 가치창출 위주로 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CFO 조직의 변화동인과 역할
CFO 조직이 고유업무인 자금조달과 운영, 집행, 회계, 인수합병(M&A), 투자자관계(IR) 등의 업무를 전통적 방식으로 수행할 경우 대부분의 시간을 기본적 재무거래 처리나 반복적 재무리스크 관리·통제 업무에 할당할 수 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비즈니스 측면의 인사이트가 요구되는 업무나 신규사업 진출 등 중요한 업무에 쓸 시간이 부족하다
디지털 시대 CFO 조직은 각종 디지털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인재를 확보해 업무를 근원적으로 바꿀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를 통해 CFO들은 인사이트 위주 업무와 재무 관련 프로세스를 주도적으로 혁신해야 할 필요가 있다.
국내외 선도기업들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혁신을 시작했다. 해외 글로벌 투자은행의 인지형 계약서 검토 등이 대표적이며, 비즈니스 파트너와 거래 시 담보와 신용을 기준으로 한도를 산출하는 데 활용되는 경우도 있다. 이외에도 회사의 재무제표를 추정하고 전망하는 사례, M&A 시 대상회사의 재무성과와 회사 평판 등을 감지하기 위해서 사용되는 케이스도 있다. 데이터 마이닝 기술의 경우 적시 현금 회수와 예측, 전체 구매부터 지급, 매출부터 현금 회수까지의 프로세스를 모니터링해 현금흐름 예측에 활용하기도 한다.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기술은 세무신고 내역 정합성 확인, 전표처리 항목확인, 현금 흐름표 기초 데이터 수집 및 작성, 결산준비 및 대사, 외화송금, 자금집행 상신, 자금일보 작성, 내부회계관리제도 외부감사 대응자료 취합, 금융회사 및 국세청 등 집행내역 검증, 이커머스 및 온라인 일일 매출현황 점검 등 광범위한 업무에 활용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CFO 조직 업무방식 전환
가까운 미래엔 지능형 엔진이 회사의 추정재무제표를 만들고 외부감사인을 위한 각종 증빙자료와 재무보고서를 실시간으로 자동 제공해 줄 것으로 예상된다. 직원들은 언제든 실시간으로 최신의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원하면 휴대폰으로도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전표처리나 증빙, 출장비 지급 등 직원 개인형 재무나 회계관리 업무는 아예 사라질 수도 있다.
새로운 디지털 환경이 마련되고 있는 지금, 기업의 CFO들은 다음과 같은 4가지 핵심역량에 대한 질문에 답할 수 있도록 준비할 필요가 있다.
디지털 환경에서 CFO 조직에 새롭게 요구되는 것은 인사이트 조언자로서의 역할이다. 기업 CFO조직이 핵심역량을 확보하고 운영모델을 고도화해 진정한 디지털 전환을 이뤄 내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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