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2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수출이 수입보다 늘었고, 서비스수지가 흑자로 전환한 영향이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2월 경상수지는 80억3000만달러(약 9조56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6월 이후 9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흑자폭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2월(64억1000만달러)과 비교하면 약 20% 이상 많은 수준이다.
2월 수출은 448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9.5% 증가했다. 전기전자제품과 화공품, 승용차·부품 수출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2월 수출물량지수 기준으로 승용차는 전년 동월 대비 48.5% 늘었고, 화공품도 27.3% 증가했다. 같은 기간 2월 수입은 421억9000만달러로 14.1% 증가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 중심으로 수입이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운송수지 개선 등으로 1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엔 14억4000만달러 적자였다. 특히, 운송 부문은 올해 8억1000만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2월엔 2000만달러 적자였다.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3억4000만달러로 소폭 축소됐다. 임금·배당·이자 흐름과 관련된 본원소득수지 흑자(21억2000만달러)는 흑자 폭이 9억달러 확대됐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2월 중 74억3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3억달러 늘었지만,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의 경우 내국인 해외투자와 외국인 국내투자가 각 93억8000만달러, 70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증권투자는 11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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