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화웨이 사업 축소로 샤오미가 반사이익을 볼 전망이다. 자료=유진투자증권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중국 대표 가전 유통업체 샤오미가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특히 2021년 화웨이의 사업 축소로 샤오미의 반사이익이 예상된다. 글로벌 3위 수준까지 치고 오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샤오미는 3분기 실적에서 매출액 722억 위안(12조2000억 원), 영업이익 67억 위안(약 1조1000억 원, 순이익 49억 위안(8조 원)으로 시장예상치(영업이익 37억 위안)를 상회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4.5%, 전기 대비 34.8% 각각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0%, 48.2% 늘었다.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의 55.1%로 처음 50%를 넘은 것도 눈에 띈다.
특히 스마트폰 부문 매출이 476위안으로 전년 대비 48%늘며 실적을 견인했다.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4660만 대로 중국 업체 가운데 가장 높았다. 또 프리미엄 스마트폰 비중 증가와 온라인 채널 확대로 매출 총이익률은 8.4%에 달했다.
IoT부문은 매출 181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25% 상승했다. 3분기 TV 판매량 304만 대로 전년 대비 4% 줄었지만 중국 시장 1위, 글로벌 시장 5위를 기록했다. 특히 경쟁업체 대비 낮은 ASP를 유지하며 초대형, 투명디스플레이TV, 미니LED TV 등 최신 기술을 적극 탑재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TV와 소형가전 등 컨슈머 IoT 성장세도 높이 유지되고 있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샤오미 AIoT 플랫폼에 연결된 장치 수는 2억9000만 개로 전년 대비 36% 증가했다”라며 “5개 이상 연결한 사용자 수는 560만 명이고 샤오미 플랫폼 MIUI의 MAU는 3억6800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샤오미는 특히 화웨이 제재의 반사이익을 볼 전망이다. 화웨이는 무역분쟁 이후 해외 점유율이 하락함에 따라 ‘아너’를 매각했고, 화웨이의 해외 판매 위축은 2021년에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노경탁 연구원은 “샤오미의 2021년 예상 판매량은 1억7000만 대, 글로벌 3위로 도약함에 따라 더 많은 유저를 확보하게 되며, 샤오미의 IoT 플랫폼 확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