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 9월 16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연휴 기간 글로벌 불확실성 해소 국면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수급이 부진했으나, 연기금을 앞세운 기관의 매수가 지속되며 7거래일 연속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코스닥은 외국인 수급 개선세에 이틀 연속 강세를 보였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64% 상승한 2,062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에서 이틀 연속 매도세를 보이며 1,595억을 순매도했습니다. 하지만 8월부터 이어진 연기금의 매수세를 필두로, 기관이 1,987억을 순매수하며 지수 반등을 이끌었습니다. 개인은 458억을 순매도하며 7거래일째 매도 우위로 장을 마쳤습니다.
건설 업종, 비금속광물 업종, 기계 업종 등 남북 경협주들이 강세를 보인 업종들이 상승률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증권 업종, 보험 업종 등 금융 업종도 반등에 나섰고,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에 화학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전기전자 업종, 운수장비 업종이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1.3% 상승한 638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233억을 순매수하며, 이틀 연속 코스닥 시장의 반등을 주도했습니다. 개인 역시 138억을 순매수하며 힘을 보탰습니다. 기관은 IT 업종을 중심으로 386억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 역시 유통 업종, 비금속 업종, 금속 업종 등이 경협 모멘텀, 국제유가 급등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습니다. 기타서비스 업종, 출판/매체복제 업종도 2% 넘게 올랐습니다. 디지털컨텐츠 업종이 조정을 받았고, IT S/W 업종이 약보합에 머물렀습니다.
■ 특징주
현지시간 14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최대 석유시설 두 곳이 예멘 반군의 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제유가 선물 가격이 급등하며, 관련주의 흐름이 엇갈렸습니다. S-Oil,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해 흥구석유, SH에너지화학 등이 동반 강세를 보였고, 조선주도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반면 일부 항공주는 원가 상승 부담에 조정을 받았습니다.
건설주도 유가 급등의 간접적 영향과 함께 다양한 모멘텀이 호재로 작용하며 강세를 보였습니다. 대우건설이 나이지리아에서 5조원 규모의 가스 플랜트 공사 수주를 사실상 확정했다는 소식에 11% 급등하며 섹터를 주도했습니다. GS건설 역시 해외 수주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고, 현대건설은 경협주로 함께 묶이며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대북 강경파로 알려진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경질한 데 이어, 연내 북미 회담 가능성을 언급하며 남북 경협주가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코스피에서는 현대로템, 현대엘리베이가 강세를 보였고, 코스닥에서는 아난티, 대아티아이 등이 흐름을 주도했습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에게 3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와 평양 초청 의사를 밝힌 비공개 친서를 보낸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제약, 바이오 섹터가 코스닥 시총 상위주들의 강세에 연휴 전날에 이어 반등 흐름을 지속했습니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3분기 실적 회복 기대감에 6% 올랐고, 헬릭스미스는 8% 급등하며 전고점을 경신했습니다. 휴젤은 외국인 수급에 힘입어 이틀 연속 4%대 올랐습니다.
은행주, 증권주를 필두로 금융주가 반등했습니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외국인의 은행주에 대한 매도세가 일단락된 것으로 보여, 모든 종목에 대한 매수 관점이 필요하다는 증권가 분석에 KB금융, DGB금융지주 등 은행주 전반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증권주는 최근 증시의 연일 반등에 상승폭을 끌어올렸습니다.
코스피 시총 상위주들 가운데, IT 대형주와 자동차 업종이 수급 부진에 조정을 받았습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외국인이 차익 실현 의지를 보이며 장 초반부터 약세를 보였고, SK하이닉스는 3% 넘게 밀렸습니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은 기관이 매도에 나서며 조정을 받았습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한국은행 8월 금통위 의사록 공개
경제지표
미국 9월 뉴욕 Empire State 제조업지수
■ 전망과 포인트
추석 연휴 기간 동안의 글로벌 시장 훈풍에 힘입어 국내 증시도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미중 무역분쟁이 협상타결 쪽으로 선회한 점이 호재로 작용한데 이어 이번주 증시는 연준의 FOMC 회의 결과에 따라 방향성을 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유가 상승세는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됩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사우디 원유생산 시설 피습 이슈로 브렌트유, WTI 선물 가격이 모두 10% 이상 급등 개장함에 따라 국제유가 급등이 원유수입국들에 비용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전략비축유 방출 의지를 내비쳤으나 관련 우려를 잠재우기에는 다소 역부족”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달러 대비 원화 환율 안정과 함께 당분간 코스피 추가 반등은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팀장은 “코스피 추가 반등 과정에서 2,080선 안착 여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펀더멘털 환경이 증시 반등을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어 글로벌 증시 업사이드 포텐셜(Upside Potential‧잠재적 이익) 보다 다운사이드 리스크(Downside Risk‧하락위험)가 큰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즉, 코스피 2,050선 이상에서 방어적 포트폴리오 구축에 힘을 실어가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입니다.
9월 16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 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