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3월19일 (로이터)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심화 우려로 인해 세계가 달러로 몰리며 중앙은행들이 자금 조달을 위한 특별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중국은 크게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다.
애널리스트들과 트레이더들은 대규모 외환보유고, 자본 통제, 해외 관광 차질 등으로 중국이 달러 확보 압력에 대한 완충장치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시장 참가자들은 중국이 달러 공급을 늘리기 위해 미국 국채 보유고를 매도하는 등 극단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데에도 크게 우려하고 있지 않다.
켄 청 미즈호은행 수석 아시아 외환전략가는 "달러 유동성과 역내 위안 시장에서 어느 정도 긴축이 나타났지만 다른 주요 통화시장처럼 변동성이 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등 중앙은행들이 현금을 시장에 쏟아부었지만 투자자들은 엔과 유로 등의 통화를 달러로 바꾸기 위해서는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 했다.
3개월 달러/엔 스와프 스프레드는 일본은행(BOJ)이 달러를 대규모로 투입하기 전인 16일 144bp를 기록했다. 2월 말 기록한 수준의 약 5배다.
한편 6개월 달러/위안 스와프 스프레드는 17일 92bp에서 정점을 찍었다. 2월 말 수준에서 2배에 못 미쳤다.
상하이의 한 트레이더는 중국 기업들이 올해와 내년 상당한 규모의 달러 부채를 상환하기 위한 비용 상승에 직면하고 있음에도 공황상태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나티시스 애널리스트들은 메모를 통해 "중국 기업들의 역외 자금 조달 비용은 시장의 전반적인 달러 부족과 고금리 채권 발행업체들에 의해 계속해서 오를 수 있다"라고 밝혔다.
글로벌 은행의 두 트레이더는 당분간 중국 내 달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주요 유럽 은행의 은행가는 "중국 기업 활동이 다시 활발해지고 공급망이 원상태로 돌아오면 2분기에는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라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충격에도 세계 채권 투자자들은 여전히 높은 금리에 중국에 자금을 투자하고 있다.
장유 화창증권 수석 매크로 애널리스트는 "1분기 가계에서의 외환 수요가 없었던 것 또한 달러에 대한 경쟁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해외여행이 제재되며 중국은 매 분기 4000억 위안 규모의 외환보유액을 가지게 됐다"라며 "해외 관광으로 인한 중국의 서비스 적자는 분기당 약 500억 달러였다"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중국인민은행은 시장 심리를 안정시키고 유동성 우려를 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원문기사
(장혜원 기자)